[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최근 1년 사이 저소득층의 금융부채가 14%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득계층의 금융부채 증가폭과 비교해 5배 가까이 크다.
14일 통계청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분위 1분위에 속한 가구 한 곳이 평균 868만원의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1년 전 금융부채 잔액과 비교해 14.3%가 불어난 규모다.
금융부채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금융사로부터 빌린 빚을 뜻한다.
가계소득의 하위 10%를 차지하고 있는 가계소득 1분위 계층이 금융부채를 14%까지 늘린 반면, 상위 20%를 차지하는 5분위 가구는 9019만원에서 9312만원으로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소득분위를 놓고 봤을 때 한 가구 당 금융부채는 3974만원에서 4095만원으로 3.4% 증가했다.
송경희 우리금융경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소득 1분위층과 소득 2분위층의 금융부채 중 점유율이 전체의 15%를 차지했다"며 "취약층을 중심으로 가계 재무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가계부채 상환부담 감축 방안, 소득 증대 방안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