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1.3℃
  • 흐림서울 3.9℃
  • 구름많음대전 4.1℃
  • 맑음대구 0.5℃
  • 울산 3.4℃
  • 구름조금광주 4.7℃
  • 부산 5.9℃
  • 구름조금고창 3.0℃
  • 구름조금제주 11.3℃
  • 흐림강화 1.6℃
  • 구름많음보은 3.3℃
  • 흐림금산 -0.6℃
  • 흐림강진군 5.2℃
  • 구름많음경주시 1.3℃
  • 구름많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여자를 울려' 송창의 "용서와 화해,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저요? 저는 그렇지는 않거든요. 적극적인 편이라."

최근 종영한 MBC TV 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연출 김근홍, 박상훈)에서 배우 송창의(36)가 연기한 '강진우'는 "기다리는 것도 사랑"이라고 말하는 인물이었다.

"지르는 사랑, 윽박지르는 사랑은 아니었지만 한없이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는 진우의 사랑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미안해도 사랑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진우가 진짜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강진우'가 처한 상황은 처음부터 어둡고 극단적이었다. 정략결혼에 실패하고 재벌가인 집안이 싫어서 뛰쳐나온 인물, 큰 형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 등 무거운 설정이 여러 겹 겹쳐 있었다. 게다가 자신의 아들 때문에 자식을 잃은 '정덕인'(김정은)과 사랑에 빠지기까지 했다.

비현실적인 상황 설정에 막장드라마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송창의에게 '여자를 울려'는 결국 "용서와 화해, 사랑에 대한 드라마"였다. 그가 '여자를 울려'를 통해 시청자와 공감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1차적으로 학교 폭력과 기성세대의 잘못들, 나아가 모든 상황을 치유하고 봉합한 사랑의 힘이었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한 사람은 용서를 하고 다른 사람은 용서를 바랐잖아요. 진우의 죄는 아니었지만 진우의 환경이 씌운 죄였죠. 용서를 받고 화해를 하고 제 자리를 찾아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접근했어요."

'세 번 결혼하는 여자' '황금신부' 등으로 지고지순한 남자, 이해하고 기다리는 남자를 꾸준히 연기해 왔음에도 다시 한 번 비슷한 역할을 선택한 것도 '여자를 울려'가 주는 메시지 때문이었다.

"작가님이 이 이야기를 꺼내 놓으신 이유가 뭘까, 제일 먼저 생각해요. 드라마가 주고자 하는 의미에 동참하면서 연기를 해 나가는 게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 가치를 두고 있어요."

뮤지컬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작 '블러드 브라더스'에서는 1960년대 영국 공업도시에서 서로 총을 겨눌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쌍둥이 형제 중 한 명을, '헤드윅'에서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아픔을 연기했다. 배우로서 그의 자리에서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동참하는 방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공감할 수 있는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사람이 그렇게 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잖아요. 그런 역할은 욕심이 나죠. 악인의 눈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 싶어요. 어떻게 이 사람이 그런 인물이 됐는지를 잘 표현해서 공감이 되는 악을 만들고 싶어요."

OCN '닥터 프로스트'(2014~2015)에 이어 '여자를 울려'까지 2년여 드라마에 몰두한 송창의의 차기작은 뮤지컬이 될 예정이다.

"드라마를 연달아 하면서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왔다, 갔다 하면서 컨디션 조절이 되더라고요. 무대는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해야 하잖아요. 빨리 관객과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힘을 받고 싶어요."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김윤덕 국토부 장관 "2026년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 방향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6년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 방향을 내놓는다. 내후년에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절차에 착수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곳에 빠르고 충분하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수도권 공공택지는 2026년에 2만9000호 분양, 5만호 이상 착공에 들어가고 3기 신도시 입주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 유후 공간을 활용하고 민간 정비사업도 활성화해 도심 공급 확대할 것"이라며 "공적주택 110만호를 확실히 공급해 주거 사다리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공적주택 110만호 공급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다. 김 장관은 또 "지방을 살릴 핵심적 과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라면서 "내년에 이전 대상과 지역을 확정하고 2027년부턴 이전을 시작할 예정으로 1차 때보다 더 많은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토부는 현재 35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전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도 임기 내 반드시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새정부의 균형

사회

더보기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 가능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59조의3(확정 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판결서 또는 그 등본,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복사(인터넷, 그 밖의 전산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한 전자적 방법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59조의3(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선고된 사건의 판결서(확정되지 아니한 사건에 대한 판결서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또는 그 등본,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판결서 외에는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한정하며, 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