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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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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빙의된 봉선이를 표현하는 게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슬기씨와 하는 톤과 최대한 비슷하게 해야 돼서 슬기씨한테 많이 물어보고 출연 작품도 참고했습니다."

배우 박보영(25)은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에서 1인2역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그녀의 모습은 1인 2역이 아닌 '전혀 다른 두 사람'이었다.

박보영은 극 중에서 음탕한 처녀 귀신 순애(김슬기)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에게 들이대는 연기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박보영은 "그간 슬픈 캐릭터를 많이 했었다"며 "밝은 캐릭터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잘 맞아 떨어져서 기쁘다. 조정석 오빠와 신기하게도 너무 잘 맞았다. 감독님도 처음 같이 연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맨 처음에 대본에 나온 대사나 행동들을 보고 놀랬다"며 "감독님한테 '키스신을 해야되는 거죠?'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부끄러움을 웃음으로 넘겼다. 조정석 오빠와 서로 '호흡이 잘 맞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열연 덕분에 '오 나의 귀신님'은 평균 시청률 8%에 육박하는 뜨거운 사랑 속에 지난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응답하라 1994'와 '미생'에 이어 tvN 역대 드라마 중 세번째로 높은 시청률 수치를 기록했다.

박보영은 지난 2008년 KBS 2TV 드라마 '최강칠우' 1회에 특별출연한 것을 끝으로 영화에 매진해왔다. 7년 만의 안방 복귀가 그야말로 대성공을 이룬 셈이다.

박보영은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시작한 작품은 아니었다"며 "그동안 영화를 많이 해서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할 때 항상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보는데, '오 나의 귀신님'은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아역이나 특별출연만 있었지 긴 호흡으로 드라마를 한 적이 없어서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원래 출연이 확정되기 전에 감독님을 뵙지 않는데, 이 드라마를 할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유제원 PD님을 만났다. 정말 느낌이 좋았고 신뢰가 갔다. 그래서 감독님과 헤어지고 바로 회사 대표님에게 '이 작품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보영은 드라마의 매력으로 시청자의 빠른 피드백을 꼽았다. 박보영은 "드라마를 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바로 느꼈다. 이런 피드백은 처음 겪어봤다. 방송 후 아침에 일어나서 시청률을 확인하고, 시청자 소감과 댓글을 꼼꼼히 읽어봤다"고 밝혔다.

박보영은 아직 앳된 외모지만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배우다. 마지막으로 박보영에게 10년 뒤에 어떤 모습을 꿈꾸는지 물어봤다. 망설임 없이 의젓한 답변이 돌아왔다.

 "연기를 하면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항상 있다. 10년 뒤에는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아?'라는 생각을 덜 하고, 지금보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발전돼 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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