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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 인사이드’,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기발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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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뀐다’는 판타지적 설정과 그런 남자와 그를 사랑하게 된 여인 사이에 있을법한 이야기다.

서른 살 한국인 남자 ‘우진’은 고교 때부터 자고 일어나면 남자·여자, 어린이·젊은이·노인, 한국인·외국인 등으로 모습이 계속 변하는 말 못할, 아니 말해도 아무도 믿지 못할 비밀을 안고 산다.

어쩔 수 없이 사람들과 따로 떨어진 채 ‘어머니’(문숙) 외에 자신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사람인 절친 ‘상백’(이동휘)의 도움으로 인터넷으로 판매하며 생활해온 우진은 우연히 가구 부품을 사러 갔던 가구 스튜디오에서 매장 매니저인 ‘이수’(한효주)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녀에게 다가서고 싶지만, 자신의 처지 탓에 차마 용기를 내지 못하던 그는 기왕이면 ‘이수가 반할 만한 우진’이 됐을 때 그녀에게 접근하기로 하고 매일 그런 모습을 기다린다.

마침내 ‘젊은 데다 키 크고 잘 생긴 우진’(박서준)이 된 그는 이수를 다시 찾고 가구 구매를 핑계 삼아 무작정 저녁 식사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런 우진이 싫지 않았던 이수가 그를 따라나서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다.

문제는 자고 일어나면 그녀의 호감을 끌어냈던 우진이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우진의 선택은 자지 않는 것. 무려 이틀이나 한숨도 자지 않는 초인적인 사랑으로 이수와 최대한 가까워진 그는 한 번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이수와 헤어지면서 다음 날 아침 식사를 약속한다.

하지만 피로가 누적된 나머지 지하철에서 깜빡 졸아버린 탓에 ‘40대 후반 대머리 우진’(김상호)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우진은 다시 키 크고 잘 생긴 젊은이가 돼 이수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멋진 남자배우부터 못생기거나 험악한 남자배우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 더 나아가 한국과 일본의 여배우까지 우진 한 사람을 연기하고, 한효주는 그들과 새롭고 설레는 사랑을 나눈다.

당연히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있으면 어떨까 싶은 판타지 멜로다.

최고의 백미는 총 123명이 연기하는 우진이다. 이중 유명 배우가 맡은 우진은 21명인데 다음에 누가 등장할까를 기대해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부디 우진을 어느 배우들이 나눠 맡는지, 어떤 상황에서 무슨 캐릭터로 등장하는지를 미리 알려고 하지 마라.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이 영화는 특히 전혀 모르고 봐야 더욱 맛깔나기 때문이다.

계속 바뀌는 우진들에 맞춰 설렘, 사랑, 두려움, 행복, 이해, 그리움 등 이수의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느라 고군분투했을 한효주에게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며 감히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이 영화가 남긴 가장 큰 교훈. “사랑해 오늘의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이라며 감동을 주는 카피는 그냥 카피일 뿐이다. 남자는 무조건 젊은 데다 키 크고 잘 생겨야 한다.

아 참, 영화가 끝나고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 영화가 관객에게 선물하는 영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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