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6월 은행 예금금리가 연 1.67%로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이어갔다. 특히 은행 정기적금의 평균금리는 사상 첫 연 1%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5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67%로 금리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월보다 0.08%p 하락했다. 199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12월 연 2.67%를 정점으로 꾸준히 내려갔다. 이후 지난해 12월 연 2.16%로 소폭 반등했다가 올 1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그리며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연 1.97%로 떨어지면서 사상 첫 1%대 예금금리에 진입했다.
6월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1.65%로 0.08%p 떨어졌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연 1.75%로 0.08%p의 하락폭을 보였다.
순수저축성예금 중 정기적금 금리는 연 2.01%에서 1.94%로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모든 만기형의 평균치다. 정기예금 금리는 연 1.73%에서 1.65%로 떨어졌다.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49%로 전월보다 0.07%p 하락했다. 지난 6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61%로 0.1%p 내려갔고, 가계대출 금리는 3.22%로 0.05%p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01%로 전달(3.06%)보다 내려갔고 일반 신용대출은 4.46%로 0.07%p 하락했다.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1.82%p로 전월대비 0.01%p 확대됐다.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은 2.21%p로 0.02%p 떨어졌다.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뺀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모든 기관에서 떨어졌다.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 연 2.27%, 상호금융 연 1.94%, 새마을금고 연 2.21%로 각각 전월에 비해 0.09~0.06%p 떨어졌다. 상호저축은행만 연 2.24%로 전월보다 0.03%p 올랐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은 연 11.22%로 0.11%p 떨어졌고, 신용협동조합 연 4.75%, 상호금융 연 4.20%, 새마을금고 4.22%로 각 0.05%p, 0.06%p, 0.08%p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