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내년 하반기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TV 등 IT 201개 제품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될 전망이다.
WTO(세계무역기구)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52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정보기술협정(ITA) 대사급 확대협상을 갖고 201개 제품을 추가로 무세화하자는데 최종 합의했다.
ITA는 주요 IT제품에 대한 무세화 협정으로 1996년 컴퓨터·휴대폰 등 203개 제품을 무세화한 바 있다. 이번 무세화 확대로 IT강국인 우리나라도 시장개방 성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의 이들 201개 품목 수출액(2013년 기준)은 1052억달러로 381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액은 TV등 부분품이 77억6800만달러, 기타 광학용품 14억2000만달러, TV·카메라 6억3400만달러, 셋톱박스 2억8900만달러 등이다.
특히 이번 합의로 한·중 FTA에서 중국측이 양허제외한 25개 품목에 대해서도 무세화가 가능해져 중국시장 진출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국이 양허한 제품은 ▲기타 사진플레이트·사진필름 ▲인쇄기·복사기·팩스 부품 ▲위성TV수신 셋톱박스 ▲X선 비파괴 시험기기 등이다.
ITA 확대협상 참가국들은 하반기경 참가국별 민감품목에 대한 관세철폐기간을 논의하고 오는 12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는 제10차 WTP각료회의에서 최종협상을 타결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참가국들이 일반품목은 3년, 민감품목은 5년, 예외적인 경우 7년의 관세철폐기간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협상이 최종 타결되고 발효요건을 충족하면 국내절차 완료를 조건으로 2016년 7월부터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