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8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택시 석권한 다음카카오, 이젠 대리운전 진출?

URL복사

대리운전 업계 '찬반' 논란…다음카카오 대리운전에서도 대박 칠까?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택시'로 대박을 친 여세를 몰아 대리운전까지 진출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리운전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의 진출에 반대하는 업체와 환영하는 일선 기사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택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누적 호출 건수가 출시 3개월 만인 지난 7월6일 500만 건을 돌파했다.

◆택시 석권한 다음카카오, 대리운전으로 수익 노리나

카카오택시가 나오기 전 서울 지역 콜택시 호출 건수는 하루 3만3000건 정도였지만, 카카오택시의 하루 호출 건수는 이미 15만 건을 넘었다. 서울 지역도 하루 6만 건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콜택시 시장을 집어삼킨 것을 넘어 카카오택시로 인해 콜택시 이용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일 카카오택시의 콜택시 시장 점유율을 70% 정도(전화콜 포함)로 추정했다. 콜택시 이용자 대부분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카카오택시가 전형적인 '무수익 모델'이라는 점이다. 다음카카오는 건당 1000~2000원 정도인 '콜비'를 무료화하고, 기존 콜택시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점으로 콜택시 시장을 석권하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다음카카오의 다음 타깃으로 꼽히는 대리운전은 수익형 모델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수익 모델을 통해 충분한 경험과 인프라를 확보한 뒤, 수익모델에 접근하는 것은 전형적인 전략에 속한다.

그렇다면 대리운전 시장의 '파이'는 얼마나 될까. 현재 대리운전은 연 3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대리운전 이용자 수는 47만 명에 달한다. 이중 약 80%를 로지연합(대리운전연합회)이 차지하고 있다. 이어 콜마너가 약 10% 내외를 점하고, 그 외에 중소업체가 나머지를 나눠 갖는 구조다.

이들 업체는 대리운전 운임의 약 20%를 수수료로 떼어간다. 지방 일부 업체는 30%까지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수료만 따져도 연간 5000억~7000억원에 달한다. 연 151억 원 규모인 콜택시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시장인 셈이다.

◆대리운전 업계 '찬반' 논란

이러한 소문에 대리운전 업계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 업주는 대부분 강력히 반발한다.

실제 로지연합을 중심으로 한 업주 300여 명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다음카카오 사무소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막대한 자본과 조직을 가진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 진출 계획은 기존 시장 종사자들의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선 대리운전 기사는 대체로 반색한다.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을 기회라는 이유에서다.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회원 50여 명이 이날 집회 현장 인근에서 환영 기자회견과 집회를 연 것이 방증이다.

이들은 "그동안 대리운전 업체가 기사에게 단말기를 강매하거나 배차를 제한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며 "다음카카오의 업계 진출은 사업자 횡포를 근절할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대리기사협회 김종용 회장은 "20%에 달하는 수수료, 보험료 전가, 각종 벌금 부과 등 로지연합 등 업체의 횡포가 심각했다"면서 "다음카카오가 대리시장에 진출하면 명색이 대기업인 만큼 이전보다 가혹하게 기사들을 수탈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귀띔했다.

◆다음카카오 대리운전에서도 대박 칠까?

그렇다면 다음카카오가 강력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리운전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 경우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업계에서는 시장을 석권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현재 대리운전 업계는 요금 기준도 제각각이고, 기사 신원도 불확실해 고객 불만이 많은 편이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서비스를 대리운전에 도입한다면 업계 최강자가 되기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대리운전 기사 최모(42)씨는 "다음카카오가 대리운전시장에 진출한다면 이미 자리를 잡은 주요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는 도산할 것이다"며 "살아남더라도 상당한 수익을 다음카카오에 빼앗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부 대리운전 기사들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대리운전이라는 직종이 상당히 특수하기 때문이다. 우선 대리운전은 미터기로 움직이는 택시와 달리 운임이 일정하지 않다. 고객 목적지와 시간 등에 따라 운임이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고객과 대리기사의 분쟁도 끊이지 않는 편이며, 고객 불만도 상당히 많이 접수되는 시장이다.

수수료도 문제다. 중개업체의 높은 수수료가 불만이던 대리기사들은 반기겠지만, 다음카카오도 대리운전 기사에겐 수수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또 다른 '슈퍼 갑' 논란이 생긴다. 다음카카오가 수수료를 10%대로 낮춘다 하더라도 대리기사들에겐 부담될 수도 있다.

골목상권 침탈 논란도 넘어야 할 벽으로 꼽힌다. 콜택시 업계는 나비콜, 엔콜 같은 대기업 계열사 중심이었지만, 대리운전 업계는 대부분 영세업체 중심으로 돌아간다. 다음카카오가 이 시장을 지배할 경우 논란이 일 대목이다.

대리운전 시장 진출설에 관해 다음카카오 측은 신중한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증권사 리포트 등을 통해 관련 전망이 대단히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현재로써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특검, 김건희 '도이치 주가조작' 등 구속영장 청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특별검사팀이 7일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의 혐의를 받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1시21분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특검은 전날 오전 10시23분부터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소환해 조사한 후 약 11시간 만에 귀가 시켰는데, 그 즉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이권개입 및 통일교 청탁 로비 ▲해외 순방길에 착용한 목걸이의 공직자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에 대해서 조사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가 이미 유죄 판결이 확정된 주가조작 공범들과 공모해 시세조종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대 대선 과정에서 명태균씨로부터 80여회의 공짜 여론조사를 받아 보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혐의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위해 지난해 총선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문화

더보기
해설이 어우러진 클래식 체험...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이 운영하는 화성시 예술단이 오는 8월 31일(일)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형 콘서트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입문 무대다. 1부에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클래식 동화 ‘피터와 늑대’를 샌드아트와 함께 감상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미국 작곡가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을 통해 악기들의 매력을 ‘게임’처럼 즐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케스트라 게임’은 올림픽 경기를 모티브로 각 악기가 선수처럼 등장해 자신만의 소리와 역할을 소개한다. 플루트, 트럼펫, 바이올린 등 주요 악기들이 차례로 나서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악기의 특징과 오케스트라의 구성을 익히게 된다. 마지막에는 모든 악기가 함께 연주하며 협동과 조화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해설은 클래식 음악 해설자로 잘 알려진 나웅준 음악평론가가 맡아 쉽고 재치 있는 설명으로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샌드아티스트의 실시간 퍼포먼스가 더해져 소리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