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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 지주회사 체제 개편…이재용 지배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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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삼성물산’ 오너일가 지분만 30% 넘어…지배구조 단순화·경영권승계 기속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안건이 17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서 삼성그룹이 큰 고비를 넘겼다.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물산 주총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이 찬성률 69.53%로 통과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놓고 삼성그룹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공방을 벌인지 43일 만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은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 작업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은 0.5%에 불과하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4.06%를 흡수하게 된다.

또 제일모직은 삼성전자 지분 7.21%를 보유한 삼성생명의 2대 주주다. 삼성생명 지분 19.4%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11.27%를 보유하며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떠오른다. 삼성그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온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 부회장의 제일모직 지분은 합병 전 23.23%에서 합병 후 16.5%로 줄어들지만, 그룹 지배력 행사에는 문제가 없다.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 부문 사장의 지분이 각각 5.5%(합병 전 각 7.8%)에 이르는 데다 그룹 관계사와 우호 지분 등을 합치면 50%를 넘는다. 오너 일가의 통합 삼성물산 지분만 30.4%다.

통합 삼성물산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자리잡고 있다.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 부문 사장도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업설명회(IR)에서 "합병 법인은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다각화된 사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헬스케어와 에너지 등 미래사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새로운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대표회사 중 하나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 5월 두 회사의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글로벌 운영 경험 등을 활용해 패션·식음 사업의 외국진출과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 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자체 평가를 하기도 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오는 9월 1일 '삼성물산'이란 이름으로 출범한다.

한편 엘리엇은 합병 무효를 주장하며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계속해서 삼성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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