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2 (목)

  • 맑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10.2℃
  • 연무서울 8.0℃
  • 연무대전 8.1℃
  • 맑음대구 9.7℃
  • 맑음울산 11.1℃
  • 맑음광주 7.8℃
  • 맑음부산 11.8℃
  • 맑음고창 4.0℃
  • 맑음제주 11.4℃
  • 맑음강화 7.0℃
  • 맑음보은 3.8℃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7.0℃
  • 맑음경주시 10.4℃
  • 맑음거제 12.0℃
기상청 제공

경제

‘12조 적자’ 해외자원개발, 46조 더 붓는다

URL복사

“36조원 투자 했지만 성과 미미…공기업 지분투자로 변질”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정부가 36조원을 투입해 추진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재무적 투자사업으로 변질되는 바람에 당초 목표한 자원확보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올해 3~6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장공사 등 3개 에너지공기업과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자원개발사업 성과분석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3개 에너지공기업은 1984년 예멘 마리브석유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169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총 35조8000여억원을 투입했다. 자원빈국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서 안정적인 자원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목표에서였다.

공기업별로 석유공사가 97개 사업 21조7000억원, 가스공사가 25개 사업 10조3000억원, 광물공사가 47개 사업 3조8000억원이다.그러나 자원의 확보보다는 덩치를 키우려는 공기업의 지분투자 사업으로 변질됐으며 이로 인해 본래 목적인 자원확보 성과는 미미했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석유 도입실적 극히 미미…23개 사업은 국내도입 불가능

감사원이 2002~2014년까지 13년간 3개 에너지공기업이 국내에 도입한 자원 물량을 검증한 결과 석유의 경우 국내 도입실적이 거의 없어 해외자원개발에 따른 국내 수급에 직접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의 실제 도입 실적은 석유공사가 갖고 있는 지분 생산량(5억배럴) 대비 0.4%(224만배럴)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석유수입량의 0.2% 수준에 불과하다. 비상시에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하루 4만9600배럴로 지난해 기준 국내 일일 석유소비량의 2.2%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광물공사와 가스공사의 지분 대비 국내 도입량은 각각 31.5%(36억7000만달러), 66.5%(6187만배럴)로 석유에 비해서는 사정이 나았지만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특히 3개 공기업이 33조7000억원을 투자한 60개 사업 중 23개 사업(7조8000억원)은 자원보유국이 반출승인이 제한되거나 자원처분권을 확보하지 못해 국내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6600억원 들인 7개 사업, 투자비 회수실적 전무

감사원은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통한 재무적 성과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미달됐다고 지적했다.

3개 공기업이 지난해말까지 32조원을 투자한 40개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지난 7년간 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예상적자(3조1000억원)보다 9조7000억원 증가한 12조8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향후 5년간 현금흐름도 각 공사가 자체 전망한 것보다 14조5000억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아가 지금까지 총 6641억원이 투자된 7개 사업은 현재까지 투자된 비용의 회수가 어려운데다 앞으로도 수익성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사업에는 6조7325억원의 추가투자가 예정돼 있는데 손실이 뻔히 예상돼 매각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산업부 2004년 수립한 '2차 해외자원개발기본계획'이 부실 단초"

이처럼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성과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감사원은 산업부가 2004년 수립한 '2차 해외자원개발기본계획'이 그 단초가 됐다고 지적했다.

당초 산업부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목표를 '자원의 장기적·안정적 확보'에 뒀다가 자원 반출과 경제성 등의 문제로 자원의 국내 도입이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자 2차 기본계획부터는 단순한 지분투자도 '해외자원 확보량'으로 인정했다. 이것이 양적 확대 위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추진된 근본원인이라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이어 2008년부터는 '공기업 대형화방안' 등을 통해 생산·개발 광구의 지분인수가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자원 확보보다는 생산량 지분 확보를 통한 공기업 외형 확대용으로 변질됐다고 감사원은 분석했다.

이에 더해 투자과정에서 사업성평가나 투자심의 등 공기업 의사결정의 통제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업부실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8개 사업에 46조원 추가투자…재무위험 가중 우려

3개 공기업이 추진한 총 169개 사업 가운데 앞으로 추가 투자가 필요한 사업은 48개로 총 46조6000억원이 더 투입돼야 한다.

각 공사는 추가 투자비 중 매출수익으로 29조2000억원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실성이 부족해 공사가 부담할 차입규모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3개 공기업의 향후 5년간 투자계획 및 자금조달계획 중 구체적 분석이 가능한 22조7000억원에 대해 감사원이 평가한 결과 투자비는 24조5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늘어나고 차입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9조7000억원으로 예성됐다.

여기에 감사 중 확인된 주요 사업의 부실을 고려하고 수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조정한다면 향후 재무위험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충실하도록 정책방향을 재설계하고 사업별 전략가치와 수익성을 반영한 자산관리 및 평가시스템, 부실투자 방지를 위한 투자 표준모델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감사결과는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치기 전 중간발표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감사원은 위원회 논의결과를 반영해 조만간 최종 감사결과를 확정키로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건강기능식품협회, 글로벌 온라인 수출 전략 세미나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온라인 수출 전략 세미나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회원사의 온라인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하여, 미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아마존 및 쇼피의 시장 특성 및 입점 전략, 인허가 정보 제공을 위한 세미나 및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수출 전략과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회원사가 실질적인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양재 aT센터 4층 창조룸Ⅰ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온라인 수출 전략 세미나는 ▶aT 수출 지원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및 아마존 진출 전략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사의 미국 진출 사례와 FDA 규제 대응 전략 ▶동남아 시장 트렌드 및 쇼피 진출 전략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사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고려 사항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후 3시부터는 aT센터 4층 창조룸Ⅱ에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1:1 상담회’가 열렸다. 상담회에는 아마존(미국

정치

더보기
조재희 예비후보, ‘동네방네 간담회’ 통해 구민과 따뜻한 소통 행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조재희 예비후보가 격식 없는 소통 행보로 구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최근 송파구 곳곳에서 ‘동네방네 간담회’를 개최하며 주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격식보다는 진심”... 차 한 잔에 담긴 송파 사랑 이번 간담회는 대규모의 딱딱한 공식 행사에서 벗어나, 조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주민들과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교류하는 ‘사랑방’으로 친목 도모를 위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따뜻한 차한잔를 나누며 지역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캠프 관계자는 환영사에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리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는 조재희 후보를 아끼는 분들이 모여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더 나은 송파를 향한 청사진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준비된 국정 기획 전문가, 송파를 새롭게 디자인하다” 조재희 예비후보는 특유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송파를 향한 비전을 쏟아냈다. 조 후보는 “설레이는 송파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정치적 역량과 열정을 불태우겠다”며 의지를 피력했

경제

더보기
[중동전쟁 추경]수출바우처 7221→1만3988개 확대, 380개 기업에 중동 공동물류센터 추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수출바우처를 대폭 확대하고 중동 현지 공동물류센터를 추가 지원한다. 정부가 지난달 31일 의결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수출바우처를 물류는 현재 1000개에서 5800개로, 긴급은 796개에서 1363개로, 일반은 5425개에서 6825개로 늘린다. 이번 추경안엔 이를 위한 예산으로 1000억원이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에선 수출바우처 사업에 1502억원이 배정됐다. 수출바우처 사업은 수출역량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수출지원서비스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보조금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380개 기업에 중동 현지 공동물류센터를 추가로 지원한다. 수출 정책금융 7.1조원을 공급해 기업의 자금경색을 해소한다. 추경안엔 이를 위해 6500억원이 배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이번 추경안에 대해 “수출 중소기업의 중동전쟁 피해 최소화와 시장 다변화로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며 “고환율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일시적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2500억원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대체 시장 확보 등 수출국 다변화 지원을 위한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의 공급 규모를 10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치유의 축제… ‘꽃맞이 잎맞이 굿’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4월 공동기획 공연 ‘돈화문커넥트’ 시리즈를 통해 전통 예술의 깊이와 대중적 생동감을 아우르는 두 개의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10주년을 기념해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모색하는 기획으로, 거장의 맥을 잇는 젊은 예인들의 ‘서(徐)의 산조-서공철X서용석’, 황해도 무형유산 만구대탁굿 전승교육사 민혜경 만신이 이끄는 ‘꽃맞이 잎맞이 굿’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4월 23일(목) 열리는 무대는 ‘서(徐)’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서공철 명인과 서용석 명인의 예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획됐다. 젊은 연주자 김용건과 차루빈은 각각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와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통해 유파 고유의 정체성과 깊이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는 화려한 여음과 섬세한 감정선, 강약의 대비가 돋보이며,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힘 있는 음색과 판소리적 시김새로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공연의 마지막은 ‘산조 병주’ 무대로 장식된다. 서공철 명인의 제자 강정숙 명인과 고(故) 서용석 명인이 함께했던 연주를 바탕으로, 스승과 제자로 이어지는 전승의 흐름을 현재의 무대 위에 다시 펼쳐낸다. 이어지는 4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