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경제

中 증시 폭락·그리스 악몽…韓 경제 앞날은?

URL복사

하반기 경제회복 난항예고…대외 리스크 지속된다면 3%대 성장률 달성 미지수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한국 경제의 앞길이 첩첩산중이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이라는 내부 악재에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등 외부 악재가 더해지면서 하반기 경제 회복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수출이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이러한 대외 위험은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중국 증시 폭락이 실물 경제에까지 파급된다면 수출이 큰 축을 차지하는 우리 경제는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709.33으로 마감했다. 사흘만에 5.76%나 반등한 수치이긴 하지만 지난달 12일 기록한 연고점인 5166.35와 비교하면 약 28%나 빠진 것이다.

◆그리스, 교역 적어 큰 타격 없을 듯

전문가들은 그리스와 한국의 교역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 나라의 대(對) 그리스 수출 비중은 0.2% 내외에 불과하다.

그리스발 위협은 몇 달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이슈인데다 2010년 유로존 재정위기 때 남유럽 전반으로 위기가 번졌던 것보다는 범위가 좁고 여파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6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우리나라의 그리스에 대한 리스크 노출 금액이 크지 않고 글로벌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에서 유로존 은행들이 국내 투자를 급격하게 회수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리스 채무불이행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2012년 그리스 구제금융 당시보다는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이 가까워지고 있는 시기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까지 불거지는 점은 신흥국 금융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대거 일어나면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우려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최석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취약 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져는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규모는 크지 않아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단 연준의 금리인상 및 그렉시트 가능성이 당분간 신흥국 리스크를 부각시킬 전망이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증시 패닉, 실물 전염 땐 한국 경제도 먹구름

그리스보다 더 큰 문제는 중국 증시 폭락이다. 금융시장 혼란이 중국 경제의 내수 위축까지 야기하는 경우 세계 경제 회복까지 둔화시킬 수 있다.

특히 중국은 한국의 제1위 교역상대국으로서 중국 증시 폭락이 실물 경제에까지 파급된다면 가뜩이나 부진을 겪고 있는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끼는 것은 불가피하다. 우리 나라 수출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 수출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1월~5월 수출 단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1%, 물량은 1.8% 쪼그라들었다.

이날 정부가 민간과 손잡고 116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을 내놨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경우 약발이 먹히긴 힘들다.

당초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의 그래프를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수출 부진 지속에 메르스로 인한 내수 위축까지 겹치면서 회복의 활력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정부가 12조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하는 22조원의 재정 보강 계획과 투자 활성화 대책 등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각종 후속조치들을 연달아 내놓고 있지만 대외 리스크가 지속된다면 3%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한국은행은 추경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수출 부진에 메르스·가뭄 피해가 생각보다 커 성장률이 2.8%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보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