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맑음동두천 -3.1℃
  • 맑음강릉 1.1℃
  • 맑음서울 0.1℃
  • 맑음대전 1.3℃
  • 구름많음대구 2.7℃
  • 맑음울산 2.4℃
  • 흐림광주 3.5℃
  • 맑음부산 3.8℃
  • 흐림고창 3.1℃
  • 흐림제주 8.8℃
  • 맑음강화 0.7℃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4℃
  • 구름많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경제

고개 숙인 이재용…‘메르스 사태’ 정면 돌파

URL복사

대국민 직접 사과 통해 진화 나서… 진료환경 개선 의지도 함께 천명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수장으로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사실상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는 만큼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행사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 직접 사과를 통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삼성서울병원, 나아가 삼성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달래려고 했다.

이 부회장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를 확산시킨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국민에게 사과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삼성서울병원 방문 당시 사과는 자료였으나 이날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직접 고개를 숙였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삼성그룹을 대표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그룹의 수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08년 4월 '삼성 특검' 관련 사과 이후 7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직접 진솔한 자세로 사과함으로써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의 초기대응 실패로 메르스 확산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질 때도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기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국민 여론이 점점 악화하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까지 나서 이 부회장을 몰아세우자 사태 진화를 위해 직접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22일 "삼성병원을 통한 '대리 사과'에 실망했다"며 "이 부회장이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삼성그룹 차원에서 후속대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지난 19일 삼성서울병원 정문 앞에서 "일류병원을 추구해 온 삼성서울병원은 환자 안전에 무방비였으며 감염예방과 환자안전에서 낙제였다"며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 사태 수습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단상에 올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국민과 유족, 환자 모두에게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관계 당국과 함께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힘을 모으고, 메르스 사태가 수습되면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음압 병실을 확충 등 진료 환경 개선책도 제시했다.

이번 사과문은 이 부회장이 직접 검토하며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이날 "우리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많이 발생해 사과를 여러 번 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재용 부회장도 삼성생명 공익재단 이사장으로서 국민에게 큰 걱정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합병 반대, 메르스 사태 등 예상치 못한 돌발 사태가 빚어져 이 부회장으로서는 몹시 당황스러웠을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발표문을 보면 대국민 사과를 하기까지 적잖은 고민과 자기반성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