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전북 전주의 60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20일 사망했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에서는 순창의 70대 메르스 사망자에 이어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격리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최종 양성자로 확진된 A모(63)씨가 익산의 한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격리 열흘만인 이날 오후 6시10분에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A씨는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 군산의 한 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된 다음 이튿날인 지난11일 익산의 한 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그러나 A씨는 격리 이틀만에 급격히 몸상태가 나빠지면서 위독한 상황에 놓여진 이후 회복과 악화를 거듭하다 지난 19일부터는 혈액투석 등을 받아왔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사망에 이르렀다.
A씨는 지난 10일 군산의 병원에 격리될 당시 스스로 걸어 병실에 입실했을 정도로 상태가 나쁜 상태는 아니었지만, 폐렴증세가 나타나고 혈압이 낮아지면서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보건당국은 24시간 이내에 사망자에 대한 장례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A씨의 가족들과 협의 아래 화장(火葬)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7일 배우자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뒤 전주에 내려와 같은 달 31일 전주의 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귀가한 다음 자가격리에 들어가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격리 해제 하루를 남겨두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