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사회

의붓딸 학대치사 ‘칠곡계모’ 항소심서 징역 15년[종합]

URL복사

대구고법 “아동 과도하게 훈육, 변명으로 일관 죄질 나빠”
“아버지 김씨도 보호 치료의무 위반 죄질 무겁다”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8살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해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칠곡 계모사건'의 계모 임모(36)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범균)는 21일 상해치사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한 임씨가 의붓딸인 A양을 학대하도록 방조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아버지 김모(39)씨도 원심을 깨고,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임씨는 자신의 분노와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돌려 자녀훈육이라는 미명 하에 지속적으로 학대행위를 자행했으며, 심지어 A양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아동학대 조사가 시작될 때마다 임씨는 피해자들이 넘어지는 등 스스로 다치거나 자해행위를 한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양의 언니도 임씨의 지속적인 학대행위에 따른 정신적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정신과 병동에 입원했고, 현재까지도 여전히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임씨는 이런 행위가 피해자들을 사랑해 조금 과도하게 훈육한 것이라며, 자신을 위한 변명으로 일관해 범행 후의 정황도 매우 나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아버지 김씨에 대해서도 "김씨는 임씨의 학대행위를 충분히 알았을 것임에도 피해자들을 위한 적절한 보호조치를 하지 않고 이를 방임하는 태도로 일관했고, 결국 A양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조그만 관심과 애정이라도 갖고 적절한 치료를 받았더라면 A양이 사망에 이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많은 점 등을 비춰보면 김씨의 보호·치료의무 위반의 책임도 매우 무겁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선고와 함께 아동학대에 대해 "아동권리보호에 관한 규범과 관련 우리사회 현실에서는 아직도 아동을 자신의 전유물이나 보호의 대상 수준으로만 인식하는 정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사건과 같이 훈육을 빙자해 자녀를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그로 인해 자녀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례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어 규범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좁히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한 점에서 법원도 일단 발생한 아동학대범죄의 가해자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한 처벌로 대처함으로써 아동을 모든 형태의 폭력과 학대로부터 보호하는 책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2013년 8월14일 오후 A양의 배 부위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뒤 복통을 호소하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이틀간 방치해 장간막이 파열돼 외상성 복막염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4월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임씨에게 상해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10년을, 딸을 방치하고 학대한 혐의로 아버지 김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한편 당시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동생을 죽였다'고 허위 진술한 A양 언니도 기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추가 수사과정에서 임씨의 강요에 의한 진술이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A양 언니를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욕조에 가둬 물 고물을 하는 등 A양 언니에 대한 학대사실도 확인해 임씨와 김씨를 추가 기소했다.

앞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양뿐만 아니라 A양 언니(12)도 학대한 혐의를 추가해 임씨와 김씨에게 각각 징역 35년과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