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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우울증 학대에 시달리는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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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뉴스 이철우 기자]누구나 늙는다. 평균연령의 상승에 따라 늙음은 더욱 한 개인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게 됐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아직 고령 사회에 대한 준비는 안심할 수준이 되지 못한다. 한국의 노인은 어떤 삶을 살며, 은퇴 후의 삶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들 하고 있을까?

주거비 가장 부담 느껴

 보건복지부는 노인의 가구형태 및 가족관계, 소득·건강·기능상태, 생활환경 및 가치관 등에 대해 2014년 3월부터 9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도시 거주 노인, 80세 이상 노인, 중·고등학교 졸업 이상자 노인의 비중이 증가했다. 독거노인 가구 또한 10년전 20.6%에서 23.0%로 증가했다.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노인의 경우 그 이유로는 자녀의 결혼에 의한 자연스러운 분가가 32.7%로 가장 높았고 이외에 자녀가 타 지역에 있어서(20.6%), 개인생활 향유(15.5%)가 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개인 소득의 구성 비율 중 공적연금소득 비율이 대폭 확대됐다. 경제활동으로는 단순 노무직(36.6%), 농림축산어업(36.4%)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9.7%는 현재 일하고 있지 않으나, 일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주거관련 비용이 소비의 40.5%를 차지하며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소비 항목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보건 의료비(23.1%), 식비(16.2%), 경조사비(15.2%) 순이다.
 노인의 89.2%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종류별 유병율은 고혈압(56.7%) 관절염(33.4%) 당뇨병(22.6%) 순이다. 인지기능 저하자도 응답자의 31.5%를 차지했고 비슷한 비율로 우울증상도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여성 노인에게 우울증상이 있는 비율이 높았다. 남성의 흡연율 및 음주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실천율과 건강검진 비율 또한 많은 개선이 있었다.

대부분 ‘70세 이상’을 노인으로 인식

 여가는 대부분이 TV를 시청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82.4%가 TV를 시청하고, 그 외의 여가활동에는 산책(17.8%)이 가장 많고, 독서·종교책보기, 화초·텃밭 가꾸기, 화투·고스톱, 등산, 음악 감상 순으로 나타났다. 25.9%가 친목도모 등을 위해 경로당을 이용하고 있으며, 8.9%가 여가복지 프로그램 이용 등을 위해 노인복지관을 이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평생교육 참여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많은 노인들의 낮은 삶의 질로 고통을 호소했다. 노인의 3%가 집안내 화재, 가스누출 등의 안전사고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9.9%가 학대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교육수준 및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학대 경험률이 높다.
 자살 시도도 적지 않았다. 10.9%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중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는 12.5%이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40.4%), 건강문제(24.4%), 외로움(13.3%), 가족·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이(11.5%), 배우자 등 사망(5.4%) 등이다.
 조사대상자의 78.3%가 노인의 연령기준을 ‘70세이상’으로 생각했고 특히 75세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은 31.6%로 2011년보다 7%p 증가했다. 이에 따라, 노인복지정책의 대상을 국민 인식에 맞게 조정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노후 준비 암담

 노후생활비 마련방법에 대해서는 본인과 국가가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이 34.3%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중 국가 차원이라는 응답이 18.6%로 약 53%의 노인들은 노후생활과 관련해 사회에서 일정부분 부양책임에 대해 부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현재 경제 활동 인구들은 앞으로의 노후에 대해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을까? 현재 직장생활 및 자영업을 운영 중인 성인 남녀 10명 중 4명은 자신의 노후를 암담하게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1,636명과 자영업자 242명을 대상으로 ‘노후 준비 정도’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직장인들과 자영업자들은 지금 한창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자신의 노후를 떠올렸을 때 ‘암담하고 불안한 기분이 든다’고 답한 이들이 46.8%에 달했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 12.9%에 불과했고, 나머지 39.9%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 정도는 자영업자들에게서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현재 자영업을 운영 중인 이들 중 49.2%가 노후를 불안하고 암담하게 내다봤고, 직장인들 중에는 이보다 조금 적은 46.4%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은퇴 준비 대부분 못하고 있어
 
 자신의 노후를 떠올렸을 때 이처럼 암담하고 불안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지금 당장 노후대비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노후 대비 정도는 어떠한지 질문에 자영업자 85.1%, 직장인 80.9%가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자영업자 및 직장인들이 노후 생활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돈’이었다. 무려 86.8%의 응답률로 경제력에 대한 걱정이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건강(54.7%), 사회적 고립감(11.3%), 외로움(9.7%), 무료함(7.2%) 순으로 걱정이 되는 항목을 꼽았다.
 그렇다면 노년을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얼마의 금액이 필요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개방형으로 질문한 결과, 매월 평균 2백7만9000원 정도가 있어야 노년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노년을 위한 경제적 준비를 ‘국민연금’에 의존한다는 답변이 응답률 57.8%로 가장 많았고, 적금 및 저축을 들고 있다는 의견은 응답률 37.1%로 나타났다. 반면,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31.8%로 꽤 많았다.
 이런 현실 때문인지 현재 내가 준비하는 노후대비 자금은 ‘부족한 편이다’고 답한 이들이 전체 86.0%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충분한 편이다’고 답한 이들은 3.4%로 매우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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