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3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김진돈 박사에게 듣는 계절별 건강관리법

URL복사
사계절의 섭생 중에서 가장 건강관리가 어렵다는 여름철을 건강하게 나는 법에 대해 김진돈(본디올 운제당한의원장,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한국 노동교육원 객원교수) 한의학 박사를 통해 알아보았다.

- 한의학에서 여름이라는 계절을 어떻게 보나.
사계절의 섭생 중에서 여름철 건강관리가 제일 어렵다. 의서에 보면 사계절 중에 여름이 가장 조섭하기 어려우니 복음(伏陰)이 잠재하여 위장이 冷(차다는 뜻이 아니고 뱃속이 虛하다는 의미로 해석)하므로 신장을 보해주는 약이를 항상 먹어야 하고, 너무 찬 음식은 절제하도록 하고 심장이 왕성하고 신장이 쇠하여 정기를 새어나가기가 쉬우니 마음을 조용히 가다듬어 지려와 심기를 화평하게 하며 氷漿(얼음물)과 과일과 익히지 않은 야채를 절제해야 한다. 이것을 조심하지 않으면 가을에 학질과 이질에 걸리기 쉽다.
또한 여름 한 철은 사람의 정기가 빠져나가는 계절이다. 여름철 찬 것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항상 뱃속을 따뜻하게 하여 가을철의 토사곽란을 예방하여야 한다. 뱃속이 따뜻하면 모든 병마가 침범하지 못하고 혈기가 스스로 창성한 법이다고 하여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양생법을 제시했다.

- 여름철이면 특히 잘 발생하는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첫 번째로 여름철 감기를 들 수 있다. 의감에 의하면 여름철 감한하는 증은 찬 것을 너무 과하게 섭취했거나 시원한 정자나 물가에서 풍한에 상하거나 생냉한 과일 등을 먹어서 안으로 내상한 증이니 증상은 머리가 아프고, 몸이 쑤시고, 오한 발열하고 혹은 흉복이 아프고 구토하며 설사한다고 했다. 고로 날씨가 덥다고 해서 몸을 너무 시원한 곳에 장시간 노출시킨다든지 찬 것을 계속 섭취하게 되면 여름철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덥다고 무조건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많이 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식중독이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여름에 육식을 하게 될 때 고기는 갈색이 되도록 완전히 익혀서 먹는다. 아이스크림이나 오래된 우유는 되도록 먹지 않는다. 식사 전후, 외출 후, 화장실 다녀온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조리기구는 깨끗이 씻고 뜨거운 물로 소독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세 번째로는 냉방병이다. 보통 섭씨 8도 이상의 온도차가 나는 실내외를 드나드는 사람은 체온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겨서 두통이나 어지러움,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감이나 관절이나 어깨가 시리거나 뻐근한 느낌, 한기, 위장장애나 복부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에는 복통 설사, 콧물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이나 생리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도 지나친 온도 저하에 따른 반응으로 말초혈관이 수축하거나 손발이 붓기도 하며, 체내에선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로가 쉽게 오기도 한다.
여름철 습도는 60내지 70%정도지만 냉방장치를 1시간 이상 가동하면 실내수분이 응결되어 습도가 30내지 40% (정상습도 55%)수준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인후염이 생겨 저항력이 약해져 감기, 코막힘 등의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외에도 열이 나거나 식은 땀이 많이 흘리는 더위병, 늦봄과 초여름에 흔히 나타나는 주하병(注夏病), 배탈 등을 조심해야 한다.

- 여름이면 나른하고 힘이 빠지고 무기력한 증상이 생기게 되는 원인은 뭔가
이것은 음이 허하고 원기가 부족한 것이 주원이다. 고로 원기를 돋우면서 허리 아래를 보강해주는 보음약을 써주어야 한다.
첫째로 여름은 심왕신쇠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신장이 허해서 온다. 활인서에 의하면, 여름 한때는 사람의 정신이 떨어지는 때이다. 여름철은 잎이 무성하고 뿌리는 약해지는 시기이므로 여름에 성생활을 과도하게 하면 약한 뿌리가 더욱 약해지므로 건강에 많은 무리가 오고 심지어는 콩팥이 손상된다는 뜻이다.
둘째로 여름은 습열이 성한 계절이다. 습열이 성해서 온다. 그리고 몸이 무겁고 잘 부으며 마목이 오기도하고, 다리에 힘이 없고 머리가 맑지 않기도 한다.
셋째로 여름은 간이 허해지는 계절이다. 봄은 간이 임금노릇을 하다 지쳐서 여름에는 허해진다. 간이 허해서 온다. 이때 간을 보해 주어야 합니다. 주로 보간환, 인 삼양영탕, 쌍화탕 등을 사용한다.
넷째로 서병, 서풍(냉방병)에 의해서 온다. 다섯째로는 생냉지물(生冷之物)을 너무 많이 먹어서 온다.

- 이러한 무기력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단 음식과 과일을 통한 치료법으로 어떤 음식이 여름철 무기력증에 도움이 되나.
여름은 봄에 열심히 일을 했던 간이 무척 지쳐있는 계절이므로 복숭아, 살구,부추, 자두 등을 먹어서 간을 보해 준다.
현대인은 제철이 아닌 과일들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인체는 자연에 상응하여 살게 돼 있으므로 제철의 과일이 아닌 경우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과일은 언제나 제철에 나는 것을 먹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여름에는 복숭아, 살구 등과 같이 겉은 부드럽고 속에 딱딱한 씨가 들어 있는 과일을 먹게 되는데 그러하면 전체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여름철 에 나오는 과일들은 대개 신맛이 많은데 심장기능을 좋게 해 주므로 더위를 이기는데 큰 역할을 한다.
봄에 부드러운 풀을 뜯어먹고 사는 양고기를 여름에 먹으면 심장에 도움이 된다. 보리도 여름에 더위를 이기는 식품이므로 보리밥은 여름철에 먹는 좋은 음식이다. 고로 열성체질에는 보리가 좋다는 의미도 된다.
여름은 심왕신쇠의 계절 즉 콩팥 기능을 돋궈주는 식품을 먹어야 좋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닭고기이며, 파를 많이 쓰는 것도 비결 중의 하나다. 검은 콩, 검은 깨, 호두 등도 콩팥 을 좋게 해주는 식품이다.

- 여름철 무기력증이 있을 때 되도록 피해야 할 음식은?
여름에는 너무 찬 음식은 삼가야 한다.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 체질이나 특히 몸이 찬 사람은 냉면, 돼지고기, 참외 등의 찬 음식은 주의를 해서 적게 먹어야 한다. 이런 분들은 여름철에 오히려 이열치열법이 건강에 이롭다고 본다.

- 약물처방으로는 어떤 것을 쓰나

여름철 쓰는 처방으로는 방광체는 청서익기탕, 보중익기탕 합 생맥산을 쓰고 담체(마른 수험생)는 곽향정기산을 쓰는데, 얼굴이 검은 남자의 담체는 육미지황탕을 주로 쓴다. 보중익기탕은 원기를 돋구고, 습열과 번열을 없애는 약이다. 계절에 잘 상응하지 못할 때는 보중익기탕에 계절에 따른 가감방을 사용한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인 경우에 계절방을 가감하면 아주 좋다. 청서익기탕은 주로 방광체가 여름에 기운이 없고 대변이 무를 때 쓰는데 음력 6월 전후에 쓴다. 감기기운이 있다면 이향산 등을 쓴다. 또는 인삼양위탕에 황금, 백출을 가하거나, 도씨평위산(감기 아니고 더위 아니면, 음식에 상한 것)등을 체질에 따라 쓴다.
생맥산은 소기, 주하병, 몸이 찬 사람에게 쓴다. 아이들 입(진액을 만드는 곳)이 마르고, 입술이 건조(진액이 새든지 못 만들든지 둘 중의 하나)하고, 코가 약간 들리고 얼굴이 희멀거니 생기가 없을 때 남자는 팔물탕에 생맥산, 여자는 보중익기탕에 생맥산을 합방한다.
일반가정에서 차로 응용해 볼 수 있는 것은 인삼차나 생맥산, 매실차, 오미자차등을 들 수 있다.
의서에 보면 여름철에 항상 오미자를 먹어서 오장의 기를 보하라고 했는데 이 말은 오미자를 차처럼 끊여서 마시면 기가 보충이 되고 갈증도 없어진다는 뜻이다. 또한 생맥산이 있는데 처방구성을 보면,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2:1:1비율로 달여서 보리차처럼 마시면 기력보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여름의 냉차로는 인삼을 달여서 시원하게 식힌 다음 꿀을 타서 마시면 갈증이 없어지고, 또한 인삼냉차는 배탈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피부가 하얗고 이목구비중에서 코가 큰사람에게 더욱 좋다.
덥다고 해서 냉차나 냉커피를 마시면 처음에는 시원하지만 더욱 졸리게 되며 체중이 느는데도 한 몫을 하게 된다. 오히려 따뜻한 차를 마시게 되면 심장이 좋아지고 이뇨제 역할까지 하므로 체중이 도리어 줄어드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미정상회담 25일 확정…李 대통령 워싱턴 방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일 출국해 미국 현지 시각으로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미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실무 방문으로 보면 될 듯하다. 실질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갖는 데 초점을 둔 방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서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한미동맹과 국방비 증액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을 목표로 막판 의제를 조율 중이다. 공동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제경영 신간 ‘컴플라이언스 3.0’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난 2019년 ‘컴플라이언스의 세계’를 통해 컴플라이언스를 소개하는 입문서적을 출간했던 저자 이원준이 이번에 ‘컴플라이언스 3.0’(바른북스)이라는 제목으로 이전보다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그리고 전문적이고 시의성 있는 내용들로 개정증보판을 출간했다. 저자는 현재 글로벌투자은행 서울지점의 준법감시인으로 재직 중이며, 지난 34년간의 근무기간 중 절반인 18년을 금융감독당국인 한국은행에서, 나머지는 민간분야인 금융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있어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상반될 수 있는 시각을 법경제학자의 눈으로 균형감 있게 짚어 보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고려해야 하는 거의 대부분의 주제를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누구든지 컴플라이언스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저자는 학문적인 연구와 우리나라 및 글로벌 금융감독 당국의 감독정책, 그리고 저자 자신이 겪은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 등을 갖고 생동감 있게 기술하고 있으며, 현재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실제 업무 수행에 있어 고려하고 참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필요사항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