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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참여연대 "대한항공 사과문 거짓"…'조현아 욕설·직원 반감금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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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임택 기자] '땅콩 회항' 사태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에서 욕설을 했을 뿐 아니라 대한항공 측의 해명도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거짓된 내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 측이 발표한 사과문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는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직원 사살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총수 일가의 일원인 부사장과 힘없는 승무원의 관계에서 일어난 갑을 문제"라며 "수백 명의 승객이 탑승한 항공기의 안전과 관련한 법과 규정, 시스템과 상식이 총수 일가라는 우월적 지위에 간단히 무력화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대한항공 내부고발자에 의하면 조 부사장은 땅콩 사건 이전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흥분 상태였다"며 "그 후 땅콩 사건이 발단이 돼 승무원에게 '이 XX, 저 XX'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사과문과는 달리 항공기 회항은 기장과 협의해 한 것이 아니라 조 부사장의 일방적인 지시였다고 주장했다.

안 사무처장은 "당시 현장에 있던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조 부사장이 사과하는 사무장을 향해 '기장에게 연락해 비행기 뒤로 빼고 너 내려'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과문에는 서비스의 책임자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했다고 하지만 이것도 말이 안된다"며 "조 부사장이 한 항공기 회항은 기장만이 할 수 있으며 어떤 기장도 (그 상황에서) 그럴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특히 사무장이 국내로 돌아오지마자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반 감금 상태에서 거짓 진술을 요구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안 사무처장은 "사무장은 미국에서 16시간가량 체류한 뒤 6일 오후 입국하자마자 회사에 소환돼 밤 11시까지 식사도 하지 못한 채 거짓 진술을 요구받고 경위서와 시말서를 작성했다"며 "대한항공은 사무장의 병가 신청도 받아주지 않다가 8일 사과문을 발표해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뒤늦게 병가 처리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조 부사장의 부당한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사무처장은 "내부고발자의 증언으로 알고 있는 사건만 두 건"이라며 "일전에 공개된 모 행사장에서도 사회를 보던 여직원에게 나가라며 큰 소리를 질러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참여연대는 기자회견 후 항공법위반과 위력에의한업무방해 등 혐의로 조 부사장을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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