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5 (수)

  • 맑음동두천 13.5℃
  • 구름많음강릉 12.2℃
  • 맑음서울 13.8℃
  • 연무대전 13.4℃
  • 연무대구 12.0℃
  • 연무울산 12.0℃
  • 광주 12.6℃
  • 흐림부산 12.9℃
  • 흐림고창 11.7℃
  • 제주 10.9℃
  • 맑음강화 12.8℃
  • 흐림보은 12.7℃
  • 흐림금산 13.3℃
  • 흐림강진군 10.7℃
  • 흐림경주시 11.8℃
  • 흐림거제 11.6℃
기상청 제공

정치

[커버] 누리과정 논란, 복지 패러다임 변화 예고

URL복사

보편적 복지로 갈 것이냐 선별적 복지로 갈 것이냐 고민...증세 논쟁으로 확산… 차기 대권 판도까지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아

[신형수 기자] 여야가 25일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우회지원’을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이로써 대략 한 달 간 이어져왔던 누리과정 예산 편성 혼란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아직도 시한폭탄은 안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을 국가가 모두 부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방교육청에서 어떤 식으로 나올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또한 누리과정 예산 논란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힘겨루기가 표출된 것도 박근혜 정부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숨어져 있던 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누리과정에 대한 모든 것을 집중 조명해봤다.

당시 획기적 공약… 멈추지 않는 시한폭탄
여야가 누리과정 예산을 ‘우회지원’하기로 하면서 새해 예산안 심사 과정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누리과정예산을 시·도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부담하고 부족분은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하되, 지방채 이자를 정부가 보전해주고 누리과정예산 편성으로 인한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 예산을 증액키로 한 것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 ‘3+3’ 회동을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3~5세에게 무상보육을 실시한다는 누리과정 정책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내놓은 대표적인 공약이었다.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중산층 70% 재건 프로젝트’ 공약을 내걸었다. 그 중 하나로 ‘확실한 국가책임 보육, 만5세까지 국가 무상보육 및 무상유아교육’을 내세웠다. ‘0~2세 영아 보육료 국가 전액 지원 및 양육수당 증액’과 ‘3~5세 누리과정 지원비용 증액’이 골자다. 즉, 국가에서 3~5세 자녀의 보육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당시로서는 저출산 시대에 획기적인 공약이 아닐 수 없었다. 다만 이 공약을 뒷받침해줄 재원마련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더욱이 박 대통령은 당시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로 인해 ‘누리과정’은 당연히 실현되는 것으로 유권자들은 판단했다.

생색은 중앙정부가, 비용은 지방교육청이?
그런데 최근 정부가 시도교육청에게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시도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이 부족하다고 주장했고, 이에 중앙정부는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돈을 돌려 누리과정에 사용하라”는 입장을 표출했다. 그러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아예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이 문제가 중앙 정치권에게 퍼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데 그 공약을 실현시키는 예산은 지방정부가 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지방정부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중앙정부가 내놓은 공약을 왜 지방정부가 그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것이냐는 것이다. 생색은 중앙정부가 내고, 그 비용은 지방정부가 담당해야 하는 이 현실이 황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결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떠넘기기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지방정부가 반발을 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힘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앙정부는 어떻게 하든지 지방정부에게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떠넘기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게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돈 들어올 구석은 많지 않은데 돈 나갈 구석이 많아지면서 ‘공약 실현’에 꼼수(?)를 부리기 시작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문제는 지방정부가 이런 꼼수(?)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생색은 중앙정부가 내면서 왜 지방정부가 그 비용을 부담하느냐는 것이다. 때문에 누리과정은 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산 편성 놓고 불협화음
지난 20일 국회는 웃지못할 일이 발생했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놓고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날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과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만나 누리과정 예산 문제를 논의, 합의를 했는데 새누리당이 번복한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누리과정을 놓고 새누리당 내에 분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모두 친박 핵심 인사들이다. 이 두 사람이 한나라당 시절부터 서로 견제하는 사이였다는 것은 정치권 인사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때문에 이번 분란은 새삼스러운 것이 못된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처럼 불협화음을 보인다는 것은 결국 친박의 분열을 의미한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증세 논란으로도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법인세 인상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간접세보다는 직접세를 인상시켜야 복지를 실현시킬 수 있다면서 증세 논란에 불을 지폈다. 물론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증세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증세 없는 복지 가능한가?
아울러 재원마련 없는 보편적 복지는 결국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복지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사회 곳곳에서는 보편적 복지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그 논의에 불을 지핀 것은 바로 누리과정 예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선별적 복지를 들고 나오면서 결국 복지 패러다임 논란을 새누리당이 또 다시 부추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혼란을 빚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최소한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지방정부가 대놓고 파업을 할 경우 박 대통령에게 상당히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지방정부는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앙정부의 요구를 더 이상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지방정부도 선출직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누리과정 정책이 차기 대권 판도까지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이미 보편적 복지냐 선별적 복지냐를 놓고 누가 어떤 내용을 갖고 어떤 이슈 주도권을 쥐느냐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불과 얼마 전까지 보편적 복지가 대세적인 상황이었고, 재원마련 등은 아예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이제 누리과정 파동을 거치면서 보편적 복지로 갈 것이냐 선별적 복지로 갈 것이냐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고, 재원마련 등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서울오픈 3쿠션 당구대회 개최... ‘큐 끝의 진검승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의 상징적인 수산물 유통 허브인 노량진수산시장이 이번에는 뜨거운 당구 열기로 가득 찼다. Sh수협은행이 24일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특설경기장에서 ‘Sh수협은행 서울오픈 3쿠션 당구대회’ 본선을 개최했다.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금융과 스포츠, 전통시장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축제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는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수산시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려는 상생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지난 21일과 22일 진행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전문 선수와 동호인들이 노량진수산시장 2층 현대화 대회의장에 마련된 특설 경기장에서 최종 우승을 향한 진검승부를 펼친다. 본선 8강부터 JTBC 골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본선 무대에는 국내외 당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자부에는 전년도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조명우 선수가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전년도 우승자이자 국내 랭킹 2위 허채원 선수가 참가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대중적인 스포츠인 당구를 통해 고객들과 더욱 소통하고자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스포츠 지원을 통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비상대응체계 가동해 최악 상황 가정한 대비책 철저하게 수립·시행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에 대해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최악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을 철저하게 수립·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선 지금은 재정을 아끼는 것보다 어렵고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투입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의 확대와 장기화로 원유, 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일상에 석유화학 제품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벌어질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생과 경제·산업 전반에 발생할지 모를 중대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겠다”며 “각 부처는 수급 우려 품목을 포괄적이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그것들이 국민의 일상에 미칠 영향 그리고 대체 공급처는 어디인지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을 철저하게 수립·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절실하다”며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쓰기 운동에 동참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늘 낮 기온 최고 20도 안팎 '포근'…남부는 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수요일인 25일은 낮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20도 안팎까지 올라 포근하겠지만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동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고 그 밖의 전국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비는 이날 새벽부터 시작돼 경남남해안에 먼저 내린 뒤, 오전에는 전남과 경남, 전북남부로 확대되겠고 낮에 대부분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전북남부, 부산·울산·경남 5㎜ 미만이며, 제주도는 5~20㎜다. 아침 기온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0도 안팎까지 떨어지고 낮 기온은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20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로 크게 벌어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대기는 전국적으로 건조하겠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경북권 등 건조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바람까지 다소 강하게 불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문화

더보기
전통 인형극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 인형극 ‘덜미’와 전통 연희를 결합한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이 오는 4월 18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연희공방 음마갱깽과 서울남산국악당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음마갱깽 인형극장’은 덜미 인형을 비롯한 전통 캐릭터를 활용해 사물놀이, 버나, 재담 등 다양한 전통 연희 요소를 인형극으로 풀어낸 옴니버스형 공연이다. 덜미 인형이 직접 춤을 추고 사물놀이를 연주하며, 연희자의 얼굴을 그대로 깎아 만든 인형과 실연 연주가 결합된 라이브 퍼포먼스 형식으로 구성된다. 관객은 인형과 연희자의 호흡, 국악의 리듬,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덜미 인형과 이시미 캐릭터가 펼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마련됐다. 전통 인형극의 익살스러운 매력과 전통 연희의 흥겨운 에너지가 어우러져 관객에게 색다른 무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전통 인형극 ‘덜미’를 바탕으로 인형 제작과 공연 창작을 함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