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합리적 소비

URL복사
[문제] 제시문에 나타난 합리성과 오늘날 소비의 특징을 참고하여 ‘합리적 소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800±100자)
합리성은 근대와 전근대를 구분하는 두드러진 특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는 흔히 합리적인 것은 옳고 좋은 것, 비합리적인 것은 틀리고 나쁜 것으로 생각한다. 심지어 “합리적”인 것은 정당한 것, 정의로운 것과 동일시되고, “비합리적”이라는 말은 은연중에 도덕적 비난의 뜻을 담기도 한다. 이제 합리성은 민주주의와 더불어 현대 사회의 핵심적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합리적이라는 말은 보통 개인의 행동을 놓고 하는 말이다. 행동이란 본질적으로 이유가 있고 이유가 요구되는 활동이다. 행동에 대한 이유를 알지 않고는 그 행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 만큼 행동과 이유의 관계는 긴밀하다. 이런 까닭에 합리적이라는 말은 통상‘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뜻으로 통한다. ‘합리적(合理的)이라는 단어에서‘리(里)’가 이유(理由)를 뜻하는 것으로 보면, 합리적이라는 말은 이유에 합당하다는 뜻을 가진다. 어떤 행동을 수행할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경우, 그 이유에 가장 합당한 것을 합리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배가 몹시 고플 때는 음식을 먹을 충분한 이유가 있고, 이때 껌을 씹는 것보다는 밥을 먹는 것이 그 이유에 가장 합당하다. 따라서 이때 밥을 먹는 행동은 합리적이다. 이런 의미의 합리성은 참다운 지식이 갖추어야 할 조건이기도 하다. 지식이나 과학적 신념의 경우,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으면 그것을 믿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정전, 정보와 신념, 그리고 경제적 합리성
소비는 생존과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도 일어난다. 사실 소비의 근본 목적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충족하는 데에 있다. 그런데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최저 수준은 의식주에 국한된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문명 생활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상의 소비 수준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욕구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현대 생활 속에서는 모든 사람이 생활의 편리를 추구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의식주와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생활을 나무랄 사람은 없다. 그러나 소비 형태에는 생존과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남에게 보여 주고 과시하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있다. 상당히 질이 좋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국산품이 있는데도, 굳이 값비싼 외국제 상품을 사서 쓰되 다른 사람에게 그런 물건을 보이기 좋아하는 것이 그 예이다. 이런 소비 형태의 성질을 전문적인 용어로는 '소비의 과시성' 이라고 부르는데, 소비의 과시성이 있으면 객관적인 만족 수준은 높이지 못하면서 지출만 증대한다.
소비 충동은 필요에 의해서 일어나는 경우보다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광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파는 쪽의 사람이나 생산 기업이 시장을 좌우하지 못하고, 사는 쪽의 사람이나 판매 기업이 시장을 좌우할 만큼 생산력이 커졌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은 그들이 만든 상품의 구매 충동을 일으키기 위해서 온갖 광고 매체를 통해서 끈질기고 교묘한 방법으로 선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실제로 꼭 필요한 물건도 아니고 급하게 쓸 것이 아닌데도 사고 싶은 충동이 생겨서 소비 지출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 용품의 대부분은 광고가 매우 강한 구매 충동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하여 실제로는 별로 쓰이지 않는 것인데도, 비슷비슷한 것을 여러 개씩 사서 한 번 쓰고 쌓아두는 경우를 보기는 그리 힘들지 않다. 이런 소비 형태를 전문 용어로는 '소비의 의존성'이라고 부른다. 소비가 소비자의 자유의사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고 광고에 따라 좌우되는 현상을 말한다.
합리적 소비 지출이란 한정된 소득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소비 지출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득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합리적인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만족은 크지 않을 것이다.
(중략)
가계의 합리적 소비 지출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합리적인 소비 지출 배분이다. 이것은 소득 중 저축과 소비 지출의 비율을 어떻게 하고, 소비 지출 항목 중 어떤 항목에 우선적으로 배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가계의 소비 지출이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만족한 삶이 되게 하기 위한 소비 지출 배분이다. 두 번째 단계는 합리적인 구매이다. 이는 첫 단계에서 정해진 지출액으로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최대로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합리적인 소비 지출은 이 두 단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고등학교 ‘경제’(대한교과서)
[학생 논술]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수많은 판단을 한다. 문제를 해결할 때, ①더 나은 것을 선택할 때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때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이 ‘합리성’이다.
②특히 경제에서는 합리성을 기준으로 한 소비가 이루어진다. 또한 어떤 재화나 용역을 합리성에 의해 선별하는 과정은 ‘선택’이라는 문제와 관련된다. 즉, ‘바람직한 소비’는 ‘합리적인 선택’과 직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③합리적인 소비는 먼저 선택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이익과 효용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투입된 비용에 따른 최대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④또한 재화나 용역을 선택하여 포기되어지는 가치인 ‘기회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비용이 적을수록 자신이 선택한 재화의 효용이 높아지며, 만족감도 높아진다.
⑤뿐만 아니라 이를 적절히 판단하기 위한 정보도 필요하다. 이러한 정보는 각 재화나 용역의 가치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여 객관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는 컴퓨터정보기술과 연관되어 자료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 즉, 합리적 소비의 과정을 자료로 이용하여 저장, 활용이 가능하게 하며, 이를 소비의 판단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소비가 타인의 소비에 제한을 주거나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소비 과정에서 사회적 효용이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로 인해 얻는 편익을 정신적 만족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신적 만족을 기준으로 도입한다면 ‘효용의 극대화’가 아닌 ‘행복의 추구’ 차원에서 선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합리적 소비가 이기적인 효용 극대화 차원에 머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첨삭]
① ‘-등’이 항목을 열거한 뒤에 쓰일 때 의존명사로서 띄어 씁니다.
② 합리성을 기준으로 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으므로, 현재의 상황을 보여주는 식으로 서술하기 보다는 ‘경제 활동에서 합리성은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항목이다.’로 바꿔주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이렇게 문장을 바꾸게 되면 이어지는 문장의 첫 단어인 ‘또한’은 삭제해야 합니다.
③ ->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④ ‘효용을 고려한다’는 차원에서 앞 문장과 연결될 수 있는 내용이므로 이 문장은 앞 문장과 연결하여 단락을 만드는 것이 적절합니다.
⑤는 ‘정보의 필요성과 가치’를 말하고 있으므로 다른 단락으로 구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총평]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수많은 판단을 한다. 문제를 해결할 때, ①더 나은 것을 선택할 때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때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이 ‘합리성’이다.
②특히 경제에서는 합리성을 기준으로 한 소비가 이루어진다. 또한 어떤 재화나 용역을 합리성에 의해 선별하는 과정은 ‘선택’이라는 문제와 관련된다. 즉, ‘바람직한 소비’는 ‘합리적인 선택’과 직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③합리적인 소비는 먼저 선택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이익과 효용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투입된 비용에 따른 최대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④또한 재화나 용역을 선택하여 포기되어지는 가치인 ‘기회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비용이 적을수록 자신이 선택한 재화의 효용이 높아지며, 만족감도 높아진다.
⑤뿐만 아니라 이를 적절히 판단하기 위한 정보도 필요하다. 이러한 정보는 각 재화나 용역의 가치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여 객관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는 컴퓨터정보기술과 연관되어 자료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 즉, 합리적 소비의 과정을 자료로 이용하여 저장, 활용이 가능하게 하며, 이를 소비의 판단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소비가 타인의 소비에 제한을 주거나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소비 과정에서 사회적 효용이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로 인해 얻는 편익을 정신적 만족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신적 만족을 기준으로 도입한다면 ‘효용의 극대화’가 아닌 ‘행복의 추구’ 차원에서 선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합리적 소비가 이기적인 효용 극대화 차원에 머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