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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북한 '김정은 풍자 동영상 삭제' 中에 요청…중국, 모른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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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근 중국에서 김정은 풍자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중국에 해당 영상 유포를 막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국이 이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는 중국 인기 인터넷사이트 상하이리스트를 인용해 북한이 중국 측에 해당 동영상 삭제 요청을 분명히 했음에도 중국에서 해당 동영상은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대학생으로, 성이 장(Zhang)씨로만 알려진 한 중국 네티즌이 만든 문제의 영상은 지난달 말부터 중국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서 확산됐고, 아직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김씨네 셋째 뚱보의 작은 사과 버전'이라는 제목으로 3분30초 분량의 이 동영상는 중국 최신 유행곡 '작은 사과'에 맞게 편집했고, 김정은을 비롯한 김일성·김정일 등 북한 지도자 삼대를 풍자한 내용이 포함됐다.

동영상에서 김정은 얼굴이 합성된 사람은 야구장에서 춤을 추거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붙여진 사람과 함께 춤 삼매경에 빠져있다.

이밖에 동영상에는 김정은, 오바마를 비롯해 일본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상하이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문제의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유포되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지만 '능력 밖의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 측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풍자 동영상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은 북한에 대한 중국 국민의 감정이 악화된 사실을 보여주고, 해당 동영상 유포를 묵인하는 것은 중국 정부 역시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중국통'인 장성택 처형 등으로 누적된 북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최근 북한 당국은 김정은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 대해 계속 강하게 반발하며 유엔에 이어 백악관에도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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