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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캡틴' 박지성, "미련 없는 축구 생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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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허필숙 기자] 한국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에인트호벤)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11시 수원 영통의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앞으로 더는 지속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선수 박지성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나겠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앞으로 한국 축구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그동안 성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박지성의 부모 박성종, 장명자씨가 함께했다. 회견장 앞에는 박지성이 선수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입었던 유니폼을 전시해 향수를 자아내기도 했다.

아버지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은 "(그가)앞으로 축구화를 신고 더이상 점수에 연연하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시원섭섭하다. (아들이 축구를 하는 동안)행복한 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했던 어머니는 별도의 말을 남기지는 않았다. 기자회견 동안 아들의 옆을 지키면서 은퇴 이야기가 거론될 때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곤 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그의 피앙세인 김민지 전 SBS아나운서가 무대 위로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오는 7월27일 서울의 W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박지성은 "오는 7월27일에 결혼식을 할 예정이다. 결혼식 관련 기자회견을 따로 하지 않을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그는 "일단은 국내가 아닌 유럽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3~2014시즌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의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마친 박지성은 원 소속팀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와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은퇴를 결정했다.

지난 1991년 수원 세류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박지성은 24년에 걸친 축구 인생을 마감했다. 2000년 일본 교토퍼플상가에서 입단하며 프로에 뛰어든 뒤로 14년 만이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이었던 박지성은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거스 히딩크(68)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PSV에인트호벤에 입단, 유럽 진출의 새 장을 열었다.

에인트호벤에서의 세 시즌(2002~2005년) 동안 85경기에 출전, 15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박지성은 2005년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2012년까지 맨유에서의 7시즌 동안 207경기에 출전해 29골 22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은 맨유의 4차례 정규 리그 우승(2006~2007·2007~2008·2008~2009·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7~2008시즌), 세 차례 리그컵 우승(2005~2006·2008~2009·2009~2010시즌)을 경험하며 최고의 날을 보냈다.

2008~2009시즌에는 한국인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00년 4월5일 레바논과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A매치에 데뷔한 박지성은 지난 2011년 1월25일 일본과의 아시안컵 준결승까지100경기에서13골을 기록하며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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