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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건강] 신경치료 실패하면 치아 뽑아? 한 번의 기회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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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 있으면 ‘치근단절제술’ 성공률도 높일 수 있어

최근 치과 분야에서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을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각종 치과치료에 있어 치료 성공률을 상당히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신경치료다. 신경치료는 심한 충치, 잇몸질환, 외상 등에 의해 치아의 신경조직이 세균에 감염됐을 때 이뤄지는 흔한 치료 중 하나로, 치아의 죽은 신경조직을 제거해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준다.

 

이 때 신경치료 후 간혹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신경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이 방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치아에 신경관이 남아 염증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치아의 신경관은 3개 정도지만 사람에 따라 더 많은 신경관이 분포한 경우도 있는데, 의사가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신경치료를 진행하면 염증이 생기게 된다.

 

그 외에도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 신경관이 막혀있거나 부신경관이 많은 경우, 신경관이 너무 좁은 경우에도 신경치료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신경치료 시에는 처음부터 꼼꼼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때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이 큰 도움을 준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보존과 이종호 원장은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은 치아나 구강을 크게 확대해 보여주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게 신경관을 찾을 수 있어 염증 부위를 정확하게 삭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때문에 불필요한 치아 삭제량까지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치료 실패해도 또 한 번의 기회가

미세현미경은 손상이 심해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한 자연치아의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치근단절제술’ 시 신경치료를 할 때에도 효과가 있다. 흔히 ‘치근단수술’로도 불리는 ‘치근단절제술’은 잇몸을 절개하여 치아 뿌리 끝을 2~3mm 정도 잘라낸 뒤 세균과 염증을 없애고 약재를 넣어 치료하는 시술이다.

 

모든 치아에 시술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제1대구치까지 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있지만, 신경치료가 실패한 경우 다시 한 번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몇 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물론 치아 내부가 복잡하고 신경관 자체도 매우 작아 과거 ‘치근단절제술’은 성공률이 낮고 치료 과정이 어려워 많이 사용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이 도입되면서 수술 성공률이 매우 높아졌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치근단 수술을 받은 104명을 대상으로 6~10년 장기 추적 관찰을 한 결과, 93.3%(97명)가 성공적인 수술결과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참고로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거나 치아에 구멍이 있는 경우에는 ‘치근단수술’ 대신 뽑고 다시 심는 ‘치아재식술’이 필요한데, 발치할 때 치아가 손상되거나 치주염(풍치)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이 불가능하다.

 

또한 치아재식술은 염증 부위가 커도 시술할 수 없고, 나머지 뿌리 부분의 치주인대가 건강해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갖추어야 해서 사용이 극히 드문 편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의 이용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치과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시술효과 다를 수 있어

그러나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을 사용하는 치과 병·의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가격이 비싸기도 하거니와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작정 미세광학현미경을 도입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현미경의 고배율로 보면서 실제 손으로 치료하는 시술은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그에 비해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이 필요한 신경치료나 치근단절제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시술비용이 저렴하다. 이 역시 모든 치과에서 미세광학현미경을 갖추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때문에 미세광학현미경은 주로 보존과 전공의가 있는 대학병원급 규모의 치과에서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보존과 이향옥 원장은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을 이용한 치료는 치과의사의 숙련도에 따라서도 시술효과가 다를 수 있다”며 “병원을 찾기 전에 술자가 미세광학현미경 치료 경험이 많은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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