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7.1℃
  • 서울 3.1℃
  • 대전 3.3℃
  • 대구 5.9℃
  • 울산 9.0℃
  • 광주 8.4℃
  • 부산 11.1℃
  • 흐림고창 9.8℃
  • 흐림제주 15.4℃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2.6℃
  • 흐림금산 3.2℃
  • 흐림강진군 8.9℃
  • 흐림경주시 6.6℃
  • 흐림거제 8.8℃
기상청 제공

문화

[건강] 신경치료 실패하면 치아 뽑아? 한 번의 기회 더 있다

URL복사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 있으면 ‘치근단절제술’ 성공률도 높일 수 있어

최근 치과 분야에서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을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각종 치과치료에 있어 치료 성공률을 상당히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신경치료다. 신경치료는 심한 충치, 잇몸질환, 외상 등에 의해 치아의 신경조직이 세균에 감염됐을 때 이뤄지는 흔한 치료 중 하나로, 치아의 죽은 신경조직을 제거해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준다.

 

이 때 신경치료 후 간혹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신경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이 방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치아에 신경관이 남아 염증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치아의 신경관은 3개 정도지만 사람에 따라 더 많은 신경관이 분포한 경우도 있는데, 의사가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신경치료를 진행하면 염증이 생기게 된다.

 

그 외에도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 신경관이 막혀있거나 부신경관이 많은 경우, 신경관이 너무 좁은 경우에도 신경치료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신경치료 시에는 처음부터 꼼꼼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때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이 큰 도움을 준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보존과 이종호 원장은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은 치아나 구강을 크게 확대해 보여주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게 신경관을 찾을 수 있어 염증 부위를 정확하게 삭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때문에 불필요한 치아 삭제량까지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치료 실패해도 또 한 번의 기회가

미세현미경은 손상이 심해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한 자연치아의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치근단절제술’ 시 신경치료를 할 때에도 효과가 있다. 흔히 ‘치근단수술’로도 불리는 ‘치근단절제술’은 잇몸을 절개하여 치아 뿌리 끝을 2~3mm 정도 잘라낸 뒤 세균과 염증을 없애고 약재를 넣어 치료하는 시술이다.

 

모든 치아에 시술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제1대구치까지 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있지만, 신경치료가 실패한 경우 다시 한 번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몇 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물론 치아 내부가 복잡하고 신경관 자체도 매우 작아 과거 ‘치근단절제술’은 성공률이 낮고 치료 과정이 어려워 많이 사용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이 도입되면서 수술 성공률이 매우 높아졌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치근단 수술을 받은 104명을 대상으로 6~10년 장기 추적 관찰을 한 결과, 93.3%(97명)가 성공적인 수술결과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참고로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거나 치아에 구멍이 있는 경우에는 ‘치근단수술’ 대신 뽑고 다시 심는 ‘치아재식술’이 필요한데, 발치할 때 치아가 손상되거나 치주염(풍치)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이 불가능하다.

 

또한 치아재식술은 염증 부위가 커도 시술할 수 없고, 나머지 뿌리 부분의 치주인대가 건강해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갖추어야 해서 사용이 극히 드문 편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의 이용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치과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시술효과 다를 수 있어

그러나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을 사용하는 치과 병·의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가격이 비싸기도 하거니와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작정 미세광학현미경을 도입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현미경의 고배율로 보면서 실제 손으로 치료하는 시술은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그에 비해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이 필요한 신경치료나 치근단절제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시술비용이 저렴하다. 이 역시 모든 치과에서 미세광학현미경을 갖추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때문에 미세광학현미경은 주로 보존과 전공의가 있는 대학병원급 규모의 치과에서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보존과 이향옥 원장은 “치과용 미세광학현미경을 이용한 치료는 치과의사의 숙련도에 따라서도 시술효과가 다를 수 있다”며 “병원을 찾기 전에 술자가 미세광학현미경 치료 경험이 많은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연말연시 안전 대책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인력 최대한 많이 배치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연말연시 국민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성탄절 그리고 연말연시를 맞이해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들이 많이 예정돼 있다”며 “국민 안전에 있어서는 지나친 것이 부족한 것보다 수백 배 낫다. 과하다고 비난받더라도 위험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행사일 경우에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정부들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대해서 안전 대책을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안전 인력을 최대한 많이 배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해수부를 끝으로 정부 업무보고가 사실상 마무리된다”며 “사상 최초라는데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서 국정 운영의 투명성, 책임성이 높아지고 국민 여러분의 주권 의식도 내실있게 다져졌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생중계 과정에서 일부 부처나 기관의 미흡한 보고를 우리 국민들께서 댓글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지적하고 바로잡는 사례도 많았다. 저에게도 알지 못하던 새로운 지적 사항이나 문제 제기를 요청하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법 국회 통과...서울중앙지방법원·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개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률안 제2조(적용대상)는 “이 법은 내란·외환 및 반란 범죄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건 중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파장이 크고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 국가적 중요성이 인정되는 사건 또는 다른 법률로 재판기간이 특별히 정하여진 사건(이하 ‘대상사건’이라 한다)에 관하여 적용된다. 1. ‘형법’ 제2편제1장 내란의 죄 및 제2장 외환의 죄에 대한 사건. 2. ‘군형법’ 제2편제1장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 3. 제1호와 제2호의 사건과 관련하여 고소·고발되거나 수사과정에서 인지되어 기소된 관련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제5조(재판의 전속관할)제1항은 “수사단계에서 압수·수색·검증·체포 또는 구속영장의 청구(통신비밀보호법상 통신제한조치, 통신사실확인자료 제공에 대한 허가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와 관련된 사건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전속관할로 한다”고, 제2항은 “제1심 재판은 제7조제1항에 따라 설치된 전담재판부가 속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전속관할로 한다”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