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신분당선의 레일 체결장치의 핵심 부품 파손으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해당 업체의 체결장치와 침목에 4,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을 몰아 준 것으로 밝혀져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또한, 해당 제품은 과거 독일, 중국을 비롯하여 인도에서도 같은 문제로 인해 안정성 문제와 관련한 논란이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언론을 통해 개통된지 1년 6개월밖에 안된 신분당선(서울강남역~분당 정자역)의 레일 체결장치 핵심 부품인 ‘텐션클램프’ 400여개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텐션 클램프는 레일과 침목을 결합하는 레일 체결장치 부품으로 레일이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부품 파손시 열차 탈선 등 대형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실(안양 동안)에서 밝혀낸 바에 따르면 신분당선에 설치된 문제의 레일체결장치는 보슬로社의 ‘시스템 300-1’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번 호남고속철도에도 같은 제품(보슬로社 ‘시스템 300-1’, 중국산) 100만여개가 납품 예정이다.
보슬로社의 문제의 해당 제품은 인도의 공항고속철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동안 철도 운행이 중단되었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에서는 최근 설계 및 시공변경을 통해 국내 유력한 레일체결업체 2개 회사 중에서 1개 회사를 배제시키고, 전량 중국에서 생산하여 수입하는 보슬로社 제품만을 사용하도록 하여 침목과 레일체결장치에서 4,000여억원의 특혜를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 의원은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호남고속철도를 비롯한 4,600여억원 사업에 특정 회사 밀어주기식의 독점설계 및 설계 변경을 진행한 의혹이 있다”고 말하고, 특정사 선정 및 몰아주기 특혜 과정에서 이권 문제는 없는지 감사원 및 국교부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