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으로 재직했던 3년 동안(`07년~`09년)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와 총 10억 9400만원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29일 “최문기 후보자가 ETRI 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사, 감사, 주식소유 등 특수관계에 있던 팍스콤, 미리텍, 우린정보, 이머시스, 웨어플러스 등 5개 회사와 총 10억 94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 후보자가 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5개의 특수관계 회사와 17건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중 12건은 제한경쟁입찰, 3건은 수의계약으로 입찰이 진행되었으며 일반경쟁입찰은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후보자는 1998년~2006년까지 팍스콤 4,614주, 미리텍 12만주, 우린정보 500주, 이머시스 3,500주, 임프레스텍 5만3,000주를 보유 했으며 이 중 미리텍은 이사, 웨어플러스는 감사로 재직했다.
윤 의원은 “최 후보자는 ETRI원장 재직시절 방만한 판공비 지급으로 감사원 지적까지 받았는데 이번 청문회 자료조사 과정에서 특수 관계에 있는 회사와 수의계약, 제한경쟁입찰 등을 통해 다수 계약관계를 가진 것 까지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권의 핵심 부처의 수장으로서 공정한 예산 집행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심히 의심이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최 후보자 본인 소유의 주식 취득 경위와 처분내역을 조속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