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1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안철수·박원순 연대설, 실체 있나?

URL복사

4·24 재보선 앞두고 서울시장이 갑자기 왜? 안철수를…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민주통합당 일각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 시장이 당원임에도 불구하고 당에 별다른 도움을 주고 있지 않은 것은 물론, 특별히 소속감도 잘 느끼지 못하겠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귀국해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는 등 신당 창당 수순을 밟아나가자 박 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안철수 신당으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민주당 내에서 이 같은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 박 시장 또한 안 전 교수 측과 접촉 횟수를 늘리고 있어 정치권이 박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5%대의 저조한 지지율에 불과했지만, 안철수 전 교수의 양보와 도움을 받음으로써 선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안 전 교수가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면 박 시장 또한 뿌리치기 힘든 관계라는 뜻이다. 보수 일각에서는 오히려 박원순 시장이 안철수 전 교수를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보수논객 변희재 씨는 최근 언론 칼럼을 통해 “현재 좌익 운동권 세력의 최대 골칫거리는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의 주범인 친노세력에 대한 정리”라며 “이들 친노세력을 뒤로 물리고, 국민들 앞에 새롭게 포장한 좌익신당을 선보여야 한다. 그 주역들은 당연히 박원순 서울시장과 백낙청 원탁회의 대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박 시장과 백낙청 교수가 안철수 전 교수를 내세워 야권의 재편을 도모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무엇이 진실이든, 안 전 교수와 박 시장이 최근 들어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안철수-박원순 빈번해진 왕래, 결국 연대설까지

최근의 상황만 정리하더라도 두 사람 간 왕래가 빈번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14일 박원순 시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 전 교수가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과 관련, “안 원장님 스스로 많은 고민과 성찰을 한 뒤에 내린 결론이니까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잘하셨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미 본인이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또 미국에서 오랜 고민을 했으니까 그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면 존중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었다”며 ‘잘하셨다’고 말한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부산 영도가 아닌 노원병을 선택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었지만, 박 시장은 ‘잘했다’고 격려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또, ‘안 후보에게 노원병 출마 언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출마선언) 직전에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며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안 전 교수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진로에 대해 논의해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난달 13일에는 안 전 교수의 핵심 측근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 시장과 면담을 가진 적도 있다. 이를 두고 야권 일각에서는 안 전 교수가 귀국에 앞서 송 의원을 통해 박 시장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봐 왔다.

양측 모두 표면적으로 “인사차 들렀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그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었다. 노원병 출마에 따른 도움 요청 또는 신당을 창당할 때의 역할 등에 대해 메시지가 오고가지 않았겠냐는 추측이 주를 이뤘다. 이 때문에 야권 주변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향후 안철수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7일 저녁에는 저녁 서울 정동의 한식당 '달개비'에서 안 전 교수와 박 시장이 만났다. 이날 회동은 안 전 교수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석했던 안 전 교수 측 송호창 의원은 회동 후 “두 분이 묘하게도 보궐선거를 거치게 되는 공통점이 있어 서로 선거 경험을 이야기했다”며 “노원 뉴타운 문제, 창동 지하철 기자 이전 등 현안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회동 자리에서 안 전 교수는 “상계동이 장애인 비율이 높고 의외로 낙후돼 있더라.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고, 이에 박 시장은 “내가 시장이라 그곳 상황을 잘 안다”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또, “야권 전체를 보면서 포용력을 갖고 잘 해달라”고 안 교수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통해서는 이처럼 별다른 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만의 만남으로도 정치권의 관심은 집중됐고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교수와 연대를 통한 신당 창당설은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박 시장은 “사람의 기본적인 원리, 원칙이 있다.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의 입장을 언제나 견지해야 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갖가지 추측들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원순, 민주당 후보보다는 안철수?

신당 창당 문제보다 오히려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전 교수를 만났다는 자체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진보정의당은 “선거법 위반 소지”를 문제 삼아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장인 박 시장이 노원병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만났다는 자체가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측에서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드러내놓고 비판은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역단체장의 지역 관련 발언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며 “박 시장이 어제 안 전 교수를 만나 ‘내가 시장이라 그곳(노원병)을 잘 안다’고 말했는데 해당 지역 문제에 대한 서울시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문제제기했다.

이상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안 전 교수는 자신의 처신에 대해 ‘새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걸 직시해야 할 것”이라며 “결국 현직 서울시장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듯한 속셈에서 언론이 주목하는 회동을 연출했는데 이야말로 구태정치가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이동섭 지역위원장도 라디오인터뷰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면서 그런 걸 이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도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이고 예비후보 아니냐. 또 박원순 시장도 민주통합당 시장 아니냐”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 또한, “이런 모습은 그다지 새 정치다운 모습은 아닌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한 새정치다운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광복’을 주제로 작가와의 만남, 뮤지컬, 체험 등 풍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철)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금천구 공공도서관에서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기쁨은 되새기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의미와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짚고, 구민이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마련한 자리다. 작가와의 만남부터 뮤지컬 공연, 체험, 상시 행사까지 금천구 도서관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독산도서관은 어린이들에게 광복의 역사적 의미와 올바른 역사 인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 ‘자유를 만난 날, 작가를 만나다!(8월 9일~30일 매주 토)’, 광복 관련 그림책 독서 이벤트 ‘오늘의 그림책(8월 11일~17일 상시 운영)’을 운영한다. 가산도서관은 ‘되돌아보는 광복절’을 주제로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마련했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삶과 정신을 다룬 창작 뮤지컬 ‘영웅’을 각색한 ‘1인 뮤지컬 공연(8월 27일)’, 어린이 대상 체험 ‘독립운동가 김구 키링 만들기(8월 한 달간)’, ‘태극기 부채 만들기(8월 6일)’ 등을 진행한다. 금나래도서관은 조국의 광복을 이끈 순국선열들에게 보내는 손 편지 시간 ‘광복의 그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