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27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김포) 후보자를 비롯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 윤성규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됐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유정복 후보자는 골프장 인허가 알선 의혹과 5.16 쿠데타에 대한 역사 인식 등이 집중 점검됐다.
박근혜 정부의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은 정책검증에 집중했고,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은 유 내정자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민주통합당 백재현 의원(광명갑)은 유 후보자가 국회 국토해양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친형이 대표로 있던 건설회사가 국토해양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80억원이 넘는 수주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통합당 이찬열 의원(수원갑)은 행정안전부가 안전행정부로 명칭이 개명된 것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이 의원은 “명칭변경에 상당한 예산이 소요되는 반면 안전관리 총괄기능으로 추가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명칭을 바꿀 이유를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은 지난 22일 취임식장 의자 청소에 소방관이 동원된 것에 대해 질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영등포 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국회 잔디밭에 놓인 4만5천개 의자에 쌓인 눈을 치우도록 행정안전부에서 공문을 보냈다”며 “안전을 중시한다는 박근혜 정부의 소방관에 대한 인식이 겨우 이 정도냐”고 따졌다.
한편, 유 후보자는 지방세 누수에 대해서는 “시스템을 구축해 지방세 누수를 없도록 하는 체제를 강도 높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계약자도금법의 강제 규정 요청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기재부 소관이지만 각 지자체와 연관되어 있어 부처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