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정홍원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 착수에 들어갔다. 여야 모두 눈높이에 맞는 검증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새누리당은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원유철 의원(평택 갑)을 선정했고, 홍일표·이진복·김희정·신동우·이완영·이장우 의원 등 7명을 특위 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들은 12일 자체 모임을 갖고 인사청문 활동 방향과 검증 사항을 논의할 에정이다.
민주통합당은당은 인사청문특위 위원으로 민병두, 전병헌, 이춘석, 홍익표, 최민희 의원을 임명했다.
새누리당은 정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박근혜 정부 출범을 좌우할 변곡점이라고 생각하고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재산 증식·자녀 병역 의혹 등으로 인해 낙마했다는 점에서 정 지명자의 인사청문회는 새누리당에게는 절체절명의 과제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새누리당은 야당의 신상털기 혹은 망신주기 공세는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새 정부 초대 총리로 적합한지 철저하게 따지겠다는 것이다. 30년 검사생활을 한 정 지명자이기에 과거 권력형 비리 사건 등에 대해 얼마나 확실한 의지를 갖고 수사를 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 귀성객들에게 귀성인사를 건네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자리에서 “엄격하고 혹독할 정도로 법률에 준해 검증을 할 것”이라고 밝혀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따라서 여야의 격한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