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가 자진사퇴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 찾기가 난맥으로 흐르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까다롭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하마평에 오른 후보자들이나 박 당선인 측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박 당선인의 ‘밀봉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을 많이 하는 상황이 됐다.
박 당선인은 오는 4일까지 새 총리 후보자를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24일까지 인사청문회를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상털기 청문회를 통과할 적임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당선인이 비록 많은 인재풀을 갖고 있지만 김 총리 지명자가 중도 낙마한 만큼 부담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의 중압감은 지난 30일 강원지역 새누리당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에서 “인재들이 공직을 마다할까 봐 걱정이다”고 말한 것에서 나타난다.
실제로 박 당선인이 생각한 후보자들 중 상당수가 인사청문회의 부담감으로 인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초대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는 일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보여진다. 박 당선인은 주말 동안 초대 총리 후보자를 최종적으로 낙점, 지명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과연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이 과연 변화가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이 변화하지 않고서는 초대 총리 후보자 지명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곳곳에서 박 당선인을 향해 인사스타일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인사스타일이 하루아침에 변화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결국 후보자 지명이 힘든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