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9 (월)

  • 맑음동두천 2.3℃
  • 맑음강릉 7.7℃
  • 맑음서울 3.6℃
  • 맑음대전 4.0℃
  • 맑음대구 7.7℃
  • 맑음울산 8.2℃
  • 구름많음광주 5.4℃
  • 맑음부산 7.8℃
  • 구름많음고창 4.5℃
  • 흐림제주 6.4℃
  • 맑음강화 0.7℃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4.8℃
  • 구름많음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7.3℃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한재갑 교육칼럼] 교육 없는 교육감선거

URL복사

교육감 선거에 ‘교육’이 없다. ‘교육’이 있어야 할 자리에 정치와 이념, 진영논리가 판을 치고 있다. 오는 12월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재선거에 관한 얘기다.

서울교육감은 ‘교육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위상과 권한이 막강하다. 2010년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되면서 교육감의 힘은 더 강해졌다. 교육정책을 놓고 중앙정부와 맞서기도 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사업을 힘 있게 추진하기도 한다. 서울교육감은 학생 120만 명과 2200개의 초·중·고교와 유치원을 지휘·감독한다. 또한, 교원 8만명과 교육청 소속 공무원의 인사권을 쥐고 있고, 8조원에 이르는 예산 집행권을 행사한다. 서울교육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서울교육의 방향과 학교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교육대통령’을 뽑는 서울교육감 선거가 교육선거다운 모습을 잃고 있다. 대선에 묻히고, 승리만 하면 된다는 선거논리에 묻혀 있다. 정치와 이념, 진영논리에 휘둘리면서 ‘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선거 승리를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것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이념과 진영논리에 갇힌 교육감 선거를 정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교육감 선거는 본래 취지에 충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육자치제가 존립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교육감 선거는 법적으로 정당 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에 따르면, 후보 자격을 교육경력과 교육행정경력 5년 이상인 자로 제한하고 있다. 1년 이상 정당 가입 경력이 있어서도 안 된다. 이같이 제한을 둔 것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 정신을 구현하려는 조치이다. 이는 교육감 선거를 ‘교육’ 선거로 특정하여 정치와 이념, 진영논리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딴 판으로 돌아가고 있다.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진행되는 움직임이 있고, 당선만 되면 된다는 진영논리가 활개치고 있다.

보수와 진보진영 모두 크게 다르지가 않다.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된 문용린 후보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핵심으로 활동했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출마 직전 사직을 했다. 정당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형식 논리일 뿐이다. 누가 봐도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사실상 ‘러닝메이트’라는 지적을 부정하기 어렵다. 이는 교육감 선거를 정당과 거리를 두도록 한 교육자치제의 입법 취지에 어긋나는 일이다. 보수 단일후보 추대 과정도 구설에 올라 있다. 단일화 기구의 주도자로 이름을 올렸던 인물을, 그것도 대선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던 인물을 후보로 추대한 것은 누가 봐도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진보진영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번 서울교육감 재선거는 곽노현 서울교육감의 낙마에 따라 치러지는 선거이다. 민주진보 진영은 2010년 민주진보 후보를 서울교육감에 당선시키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후보매수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했다. 따라서 민주진보 진영은 곽노현 교육감이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재선거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민주진보 진영은 선거에 앞서, 단일화에 앞서 이에 대해 시민에게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그게 선거에 임하는 도리이다. 일부 주장처럼 대법 판결을 수긍할 수 없다면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맞다. ‘곽노현 혁신교육' 계승을 자처하는 민주진보 진영 후보들이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문용린 후보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교육감 선거는 이념과 진영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진영논리에 빠져 당선에만 집착하면 교육자치제는 설 자리가 좁아진다. ‘교육’이 없는 교육감 선거는 교육자치제 폐지로 이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안철수 의원, 스타트업 창업자 연대책임 제한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스타트업 창업자의 연대책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외교통일위원회, 4선, 사진)은 8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4. ‘신기술사업금융업’이란 제41조제1항 각 호에 따른 업무를 종합적으로 업으로서 하는 것을 말한다. 14의2. ‘신기술사업자’란 ‘기술보증기금법’ 제2조제1호에 따른 신기술사업자와 기술 및 저작권ㆍ지적재산권 등과 관련된 연구ㆍ개발ㆍ개량ㆍ제품화 또는 이를 응용하여 사업화하는 사업(이하 ‘신기술사업’이라 한다)을 영위하는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중소기업,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 제2조제1호에 따른 중견기업 및 ‘외국환거래법’ 제3조제15호에 따른 비거주자를 말한다”고, “14의3. ‘신기술사업금융업자’란 신기술사업금융업에 대하여 제3조제2항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자를 말한다. 14의5.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란 신기술사업자에게 투자하기 위하여 설립된 조합으로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조합을 말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과 문학적 세계관에서 출발해 그의 문학적 서사와 감수성, 취향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시각예술 안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대중과 교감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플랫폼엘은 이러한 맥락들을 다양한 예술 장르와 공감각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사유의 흐름으로 이끌며, 작가의 궤적을 따라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제안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가 간직해 온 의미 깊은 소장품과 작업의 오랜 동반자였던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1942-2014)의 원화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두 작가의 작업과 일화를 통해 창작 과정에서 주고받은 긴밀한 관계성을 살펴봄과 동시에 하루키의 삶과 세계관을 마주한다. 아울러 무라카미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강애란, 김찬송, 순이지, 이원우, 이진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