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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칼럼] 정결한 마음과 온유한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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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에 있는 것이 말과 행동으로 나오기 때문에 언행을 통해 어느 정도는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것은 드러나지 않으니 알 수 없지요.

입술로는 진리를 말하며 곱고 아름다운 행함을 보이는 사람이라 해도 그 마음 깊숙한 곳에는 얼마든지 비진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깊이 감추어진 것은 그것이 드러날 만한 상황에 부딪히기 전에는 자기 자신조차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누가 시기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면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상대가 잘 되는 것을 보면 같이 기뻐해 주면 좋을 텐데…’ 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신과 관련하여 그러한 일이 발생할 때는 시기 질투로 인해 견디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또한 상대를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 ‘저 정도는 용서해 주어도 될 텐데…’ 했던 사람도 자신에게 비슷한 상황이 오면 생각이 바뀌고 태도를 달리하기도 하지요.

이처럼 사람이 어떤 상황에 부딪혀 보기 전에는 자신 안에 있는 비진리를 제대로 발견할 수가 없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겉으로 드러나는 말이나 행동만을 보고 마음대로 판단하게 되지요.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교양이 있어서 아무리 부드럽고 고운 말로 자신을 포장한다 해도 그 마음이 악하다면 결코 하나님 앞에 아름답다 할 수 없으며 축복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와 같다’(잠 26:23)고 말씀하십니다. 볼품없는 질그릇 위에 순도가 낮은 은을 칠하여 광택을 낸다면 언뜻 보기에는 값비싼 은그릇처럼 반짝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 낮은 은의 광택은 순도가 높은 은에서 나는 광택과는 차이가 나며 얼마 동안 사용하다 보면 칠이 벗겨져서 오히려 흉하게 변하지요. 이렇게 값싼 그릇은 귀한 손님이 오셨을 때 내놓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겉으로 나오는 입술의 말은 온유하지만 속에는 시기 질투 미움 혈기와 같은 악이 있다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귀히 쓰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겉으로만 거룩한 것이 아니라 먼저는 마음의 거룩함을 이루어 언행까지 온전해지기를 원하시며, 온전함을 이룰수록 놀라운 축복으로 함께하십니다.

성경에 나오는 욥은 겉으로 드러난 행함이나 말에 있어서 흠잡을 것이 없었습니다. 욥 자신도 자신에게 악이 있는 줄 모를 정도로 행위적인 면에서는 온전했습니다. 그러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환경을 통해 속에 있는 악의 모양들을 드러내 주시자 비로소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욥 3:1∼4, 욥 16:8∼9). 악을 발견하기 전에는 버릴 수 없었지만 발견한 후에는 하나하나 버리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의 모습으로 나올 수 있었지요(욥 42:6). 이렇게 중심까지 아름답게 변화된 후 욥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마음껏 받아 누릴 수 있었습니다(욥 42:10∼15).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먼저는 마음을 정결케 하고 더 나아가 언행을 온전히 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넘치게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잠언 17장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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