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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안 부결’ 박근혜 대세론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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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100% 믿은 게 잘못”
박근혜 과거청산, 당내외 악재 발목 어찌할까?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흔들리고 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5·16 군사정변에 대해 “아버지(박 전 대통령)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1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그 당시로 돌아가 볼때 국민들이 보릿고개를 겪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가난한 나라였고 안보도 위기인 가운데 5·16이(경제발전의) 초석을 만들었다”며 “아버지(박 전 대통령)가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신독재와 관련해서도 “고통을 겪으신 가족분들께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유신의 결과에 대해서는 역사적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저는 자유민주주의를 펼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들의 잠재력과 자신감이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게 장점”이라며 “그러나 아버지의 시대나 지금은 엄연하게 다르고 저는 이 시대에 맞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일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100% 믿은 게 잘못”

박 전 위원장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새누리당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것을 바로잡는 것을 사당화라고 한다면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는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도 잘못을 깨닫고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당연히 사과드려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을 모으고 위기의식을 저와 모든 의원이 공유해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는 “저도 개인 이득을 얻은 게 아니고, 그런 것은 사당화와 맞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서는 “너무 당연히 통과가 돼야 했기 때문에 통과 되지 않을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100% 너무 믿었다는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11총선을 전후해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가결됐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구속과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정권말기 레임덕이 가속화되면서 쏟아지는 청와대발(發) 악재까지 겹치며 박 전 비대위원장의 대권가도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우선 그가 언급한 데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자행됐던 갖가지 문제점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하고 야당은 물론이고,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주자들의 공세에 맞서야 한다.

◆비운의 퍼스트레이디 향후 운명은?

박 전 비대위원장이 5년 만에 다시 대권 가도에 첫발을 내디뎠다. 22살에 어머니를 잃고 ‘퍼스트레이디’를 맡았던 그가 38년만에 청와대의 주인이 되려 하는 것이다.

지난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는 아버지의 ‘그늘’과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한 발짝 도약을 꿈꾸는 ‘광장’이자 시발점인 셈이다.

육영수 여사와 박정희 대통령이 총탄에 쓰러진 건 오래된 과거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 박 후보는 여전히 ‘비운의 공주’로 남아 있다. 한국정치사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게 박 전 비대위원장이다.

1974년 육 여사의 영면은 대통령의 딸, 평범한 모범생이었던 박 전 비대위원장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그는 권력투쟁의 중심부 청와대의 안주인이자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해야 했다.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은 당시를 “머리에서 발끝까지 수만볼트의 전기가 훑고 지나가는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했을 정도다. 50~60대 아주머니들이 으레 “아이고~우리 공주님”하며 애틋하게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어머니가 흉탄에 돌아가신 후,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빈자리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1970년대 암울했던 자신의 과거사를 털고 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당 문제, 나와 상관없어 대선가도에 올인

박 전 비대위원장은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과 이상득 전 의원의 구속 등 당 문제에 대해 관여치 않기로 했다. 최근 정두언 사태가 새누리당 내 ‘종박(從朴) 논란’을 넘어 ‘박근혜 사당(私黨)화’ 논란으로까지 비화되면서다.

일각에서는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입장표명이 당내 ‘가이드라인’으로 비치면서 “박근혜가 곧 법이다” “박근혜당(黨)”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의 대선경선 캠프 한 관계자는 16일 “박 후보가 당의 일엔 더 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 사태에서 보듯이 박 후보의 한마디가 당 지도부와 의원총회에서 고스란히 반영돼 사당화 논란까지 비화하고 있어 앞으로는 대선을 위한 정책 행보에만 몰두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에 따라 14일부터 대선 행보를 재개했다. 정 의원 사태로 지난13일 예정됐던 대구 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지만 다시 잇단 현장 방문과 정책 발표 등을 통해 사당화 여진을 털어내고 대선 유력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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