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잇따라 직장운동부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수원시도 일부 종목 폐지와 선수단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수원시는 직장운동부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비효율 종목과 선수 정원을 일부 줄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현재 남·녀 축구 등 23개 종목 선수 282명 규모의 직장운동부를 2013년까지 18개 종목 230명 규모로 축소하기로 했다. 5개 종목이 폐지되고, 전체 선수정원도 50여명이 감축되는 셈이다.
시는 전체 종목별 운영효과와 성과분석을 통해 폐지 종목과 선수 정원 조정 종목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도자와 선수 연봉 적정 기준, 대회 출전 및 입상실적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직장운동부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시 체육회와 시청, 시설관리공단 소속으로 각각 나눠진 직장운동부를 시체육회로 일원화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육상과 테니스, 정구, 탁구, 배드민턴 등의 종목은 시 체육회와 시청 소속으로 각각 나눠져 중복 운영돼 왔다.
시는 직장운동부가 개편되면 전체 운영 예산의 10~20%가 줄 것으로 예상, 절감한 예산을 학교 엘리트 체육 활성화에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지역 내 유소년 체육인들이 사회로 진출 때 수원시 직장운동부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 직장운동부가 그동안 각종대회에서 수원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제는 더 도약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직장운동부 내실을 다지고, 유소년 체육과도 연계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는 한꺼번에 많은 팀을 해체하거나 선수 정원을 조정할 경우 선수단의 반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점차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성남시와 용인시가 재정악화를 이유로 직장운동부 규모를 축소하는 등 도내 체육계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