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방우정청(청장 권문홍)이 미수에 그친 메신저피싱에 이용된 통장을 모니터링 하던 중 다른 지역에서 자녀납치사기에 속은 또 다른 피해자의 돈을 보호했다.
지난 8일 오산시에 거주하는 임모씨는 메신저를 통해 직장동료가 급하게 돈이 필요하니 입금을 해달라는 쪽지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동료로부터 그런 쪽지를 보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임씨는 메신저 피싱임을 직감하고 사기범이 불러준 계좌번호를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인지방우정청에 알려왔다.
이에 경인지방우정청 금융검사과에서는 비록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해당계좌를 즉시 사기의심계좌로 등록하고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그리고 다음날인 9일 전날 신고된 그 통장으로 광주광역시 운암동에 위치한 농협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4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지점을 통해 알아본 결과 그 돈은 광주시에 거주하는 김모씨가 자녀가 납치됐다는 사기범의 전화를 받고 급히 입금한 것. 하지만 해당계좌는 이미 경인지방우정청에 의해 지급이 정지돼 결국 사기범들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