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9.0℃
  • 맑음강릉 14.8℃
  • 맑음서울 11.2℃
  • 박무대전 9.8℃
  • 맑음대구 11.3℃
  • 맑음울산 15.0℃
  • 맑음광주 13.6℃
  • 맑음부산 19.3℃
  • 맑음고창 11.7℃
  • 맑음제주 20.0℃
  • 맑음강화 12.0℃
  • 맑음보은 7.5℃
  • 맑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2.2℃
  • 맑음거제 15.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아비가일의 지혜

URL복사

이재록 목사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지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문제가 쉽게 풀리는가 하면 사소한 일이 큰 문제로 야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성경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울 왕은 백성의 사랑 받는 다윗을 시기 질투하여 죽이려고 쫓아다닙니다. 이에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일행의 갈증과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근방의 부호인 나발이라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 일이 있기 전에 다윗은 광야에서 나발의 가축들을 지켜 준 적이 있었지요.

나발은 다윗의 청을 거절하며 업신여기기까지 합니다. 이에 다윗은 무장한 사백 명을 데리고 나발의 집을 향해 갑니다. 나발의 집을 몰살시키려는 것이지요. 당시는 철저히 율법대로 행하는 구약 시대였기 때문에 이러한 다윗의 행동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때 나발의 아내인 아비가일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급히 떡과 포도주와 각종 기름진 것을 나귀 등에 싣고 다윗을 만나러 갑니다. 다윗 일행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간 것이지요. 그리고는 아주 지혜로운 말과 행동으로 다윗의 노를 풀어 줍니다.

“그가 다윗의 발에 엎드려 가로되 내 주여 청컨대 이 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 여종으로 주의 귀에 말하게 하시고 이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원하옵나니 내 주는 이 불량한 사람 나발을 개의치 마옵소서 그 이름이 그에게 적당하니 그 이름이 나발이라 그는 미련한 자니이다 여종은 내 주의 보내신 소년들을 보지 못하였나이다”(삼상 25:24∼25)

아비가일은 자신을 낮추어 진실하게 용서를 구합니다. 이어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사시고 내 주도 살아 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수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여종이 내 주에게 가져온 이 예물로 내 주를 좇는 이 소년들에게 주게 하시고 주의 여종의 허물을 사하여 주옵소서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니 이는 내 주께서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심이요 내 주의 일생에 내 주에게서 악한 일을 찾을 수 없음이니이다” 합니다(삼상 25:26∼28).

아비가일은 다윗의 좋은 점을 들어 칭찬하며 높여 준 다음에, 만일 다윗이 피를 흘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 것을 은근히 깨우쳐 줍니다. 이 말을 들은 다윗은 용서를 베풉니다(삼상 25:32∼33).

우리가 아비가일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늘 선한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설령 상대의 잘못으로 인해 어떤 불이익이 생겼다 해도 좋지 않은 감정을 품지 않고 오히려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믿음 안에서 늘 깨어 기도함으로 나서야 할 것과 나서지 말아야 할 것, 또한 말해야 하는 것과 말해서는 안 되는 것 등을 정확하게 분별하여 지혜롭게 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음가짐과 아울러 몸가짐도 단정하고 바른 모습이어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것을 갖출 때에 상대에게 은혜를 끼치며 범사에 형통한 길로 인도받아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라 그 여자는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우나 남자는 완고하고 행사가 악하며 그는 갈멜 족속이었더라”(사무엘상 25:3)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 LG전자와 함께한 ‘LG앰배서더 챌린지’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올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제3세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의 일환인 ‘LG앰배서더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외 취약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베트남이 새롭게 지원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의 방글라데시, 페루, 케냐, 필리핀 등과 함께 총 5개국에 1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대책의 ‘LG앰배서더 챌린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심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대책은 올해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양봉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3핵타르 부지에 나무를 심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