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 50석 이상을 탈환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수도권 원내대표가 꼭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을 보내준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만들어질 '민주당 바람'은 충청·호남·영남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강봉균 후보와 1표 차이로 당선된 것에 대해 “작은 표 차이에 나타난 의원들의 마음을 무겁게 생각한다”면서”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 5조∼6조원을 편성해 민생 살리기에 쓰고 저축은행 국정조사도 하자고 한나라당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권정당, 대안정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과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대안들을 국민에게 제시하겠다”고 제안했다.
6월 국회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과 관련 “한미 간 잘못된 협상을 바로잡은 뒤에야 논의가 가능하다”면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재협상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국정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모든 문제점을 철저히 파해치고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야당은 만들어 가야 한다”고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부의 LH공사 진주 일괄이전 방침에 대해 “이 정부는 왜 하는 일마다 국민과의 약속을 깨나. 원죄는 이명박 정부에 있다. LH공사 설립할 때 야당은 반대했다”면서 “(부실을 해결할) 근본적 수술이 필요하고 당초 약속대로 분산배치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호흡 부분과 관련 “황 원내대표와 나는 같은 기독교 신자로 종교 활동은 물론 내가 교육부총리할 때 황 의원이 야당 교과위원장을 했다. 의정활동도 서로 잘 알고 인간적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기초관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감세 철회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이 정권은 정치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민생행보를 했지만 떡볶이집 간 것 외에 실천된 게 어디 있느냐”면서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우여 원내대표가 실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면서“부자감세 철회 법안을 통과하고 4대강 예산을 좀 줄여 그 돈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을 중앙정부가 지원해 피폐해가는 지방재정을 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