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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권, 쇄신열풍 도미노…昌마저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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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염두 발빠른 움직임, 민노-진보 통합작업도 재가동

한나라당과 민주당 거대 양당이 의도치 않게 쇄신경쟁을 벌이다보니 군소야당들 또한 도미노처럼 쇄신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9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하며 정치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 줬다. 17대 대선을 앞두고 자유선진당이 창당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총재직과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았으며, 정치권 내 대표적인 ‘권위주의’의 상징인 이회창 전 대표가 사퇴함으로써 현재 정치권에 불고 있는 쇄신바람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회창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뒷말이 많다. 당 내부적으로도 이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또 다른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더 이상 연명하기 힘들만큼 당세가 약화된 상황에 대표직 사퇴라는 정치 이벤트를 통해 당의 수명을 연장하려 했다는 비판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조만간 발생할 대대적 정계개편에 선진당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수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회창 전 대표를 둘러싸고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보수대연합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선진당이라는 몸통을 두고 있어야만 보수대연합이 성사되더라도 최소한의 지분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이 이처럼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맞물려 진보진영 또한 통합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중심으로 한 통합정당 창당은 오는 9월에 시계가 맞춰져 있다. 물론 진보세력 또한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 당시 종북주의가 핵심 화두였던 만큼 재결합을 앞둔 지금도 대북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서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진보진영 제 세력이 통합의 필요성에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대의를 거스를만한 문제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의 활로모색과 함께 진보진영 또한 적극적으로 전면 재편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昌, 대표직 사퇴로 선진당 지키려 하지만…‘창조적 파괴’ 요구 봇물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창당 이후 대표직을 맡아 오랫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는데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당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당 대표직에서 물러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대표직에서 사퇴하며 충청권 세력의 결집을 강력히 희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심대평 대표의 탈당으로 야기된 분열상황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전적으로 당 대표인 나에게 그 책임이 있다”며 “충청권 세력의 분열 양상을 종식시키고 결집하는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심대평 대표의 국민중심연합과 합당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자신이 대표직에서 물러서게 됐으니 즉각적으로 합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거대정당이나 정파세력들의 원심력이 충청권에 휘몰아칠 때에 확고한 추진주체를 이루기 위해 우리 당이 충청권 세력의 분열을 종식시켜 결집하고 구심체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계개편 소용돌이가 몰아칠 때 선진당을 중심으로 충청권이 확실한 지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의 발언이다.

하지만 이회창 대표가 러브콜을 보낸 심대평 대표는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심 대표는 “변화가 대단히 중요한 시대의 화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왜 선진당을 탈당하고 환골탈태를 요구했는지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있기 전까지 변화가 쉽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창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당의 근본적 구조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는 곧 심 대표가 선진당과의 합당 논의에서 주도권을 쥐고자 하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같은 주도권 신경전에는 이인제 의원도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충청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제 기성정당이 대변하지 못하는 소외된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 건설을 논의할 때가 됐다”며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대중정당을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도 아닌, 국민중심연합도 아닌 새로운 정당 창당을 주장한 것이다. 기존 정당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 체제를 깨고 합류할 수 없는 그가 새로운 정당을 통해 주도권을 쥐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자유선진당 소속인 이상민 의원도 지난10일 “자유선진당이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매력 있는 정당으로 만들 수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만약 이를 할 수 없다면 연명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창조적 파괴도 결연히 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한 지 불과 하루만에 당내에서 ‘창조적 파괴’가 언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상민 의원은 특히 이회창 대표에 대해 맹렬한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회창 전 대표가 한나라당 쪽에 상당히 기울어 있고, 그 쪽과의 합당 또는 합치를 의도한다는 소문은 저도 듣고 있었다”며 “본인한테 확인한 바는 없었지만 의심을 받을만한 자료들은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회창 대표가 내놓은 보수는 건강한 보수가 아니라 조갑제씨나 지만원씨 같은 소위 수구꼴통 같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 전 대표 밀어내기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회창 전 대표 사퇴와 관련해서도 “이미 때를 놓쳤다”며 “감동이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고 오히려 당내의 불만이나 압박, 이탈 이런 부분을 이회창 대표가 막아보려는, 또는 피해 보려는 정략적 이벤트 아닌가”라고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진보통합 논의 재개, 대북관 차이 넘어설 수 있을까?

한편 대북관의 차이로 인해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논의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모습이다.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에 미합의 쟁점을 포함한 주요 사안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을 이번주내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민노당도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 “늦은 감은 있지만 진보양당 공식협상 수용을 환영한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대표 5월 말까지 최종합의문을 마련하고 6월 말 전후로 각 단위의 의결을 거쳐 늦어도 9월 말까지 새로운 진보대통합정당을 출범시키는데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당이 이처럼 대화 재개의 물꼬는 터놨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통합방식(사회당 포함 여부)을 놓고도 다소의 이견이 남아 있으며 여전히 대북관 등 북한 문제에 대한 인식 차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3주년 393호(5월17일자 발행) 특집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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