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변웅전 신임 대표가 9일 이회창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당을 추스를 ‘구원투수’ 로 전면에 나섰다.
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야당 다운 야당, 작지만 매운 정당, 꼭 정권을 잡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변 대표는 또 자신의 좌우명으로 ‘유능제강’ (柔能制剛,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을 제시한 뒤 “부드럽고 폭넓은 정치를 하겠다”면서 “충청도에 지지기반을 가진 정당으로서 지킬 것은 확실히 지키면서 탄탄한 토대 위에서 외연 확대를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부인사의 입당과 합당 뿐 아니라 정책 공조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당 개혁 문제와 관련 “기대해도 좋다. 앞으로 새로운 바람, 신풍(新風)운동이 벌어질 것이다. 뉴스를 생산하는 새로운 자유선진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 대표는 1940년 충남 서산 출생으로 서산 초·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한 충남 서산 토박이다. 이후 중앙대 문리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한 아나운서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이다.
변 대표는 KBS 아나운서, MBC 아나운서실장, MBC 프로덕션 대표이사 사장 등을 통해 방송인으로서 명성을 날렸다. 95년 자민련 창당준비위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제15·16·18대 3선 국회의원으로, 원내에 진출하지 못했던 17대 총선에도 충청권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꾸준히 정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방송인 출신답게 대변인을 4차례나 역임하며 'DJP' 등의 조어를 만드는 등 '언어의 조율사'라는 평을 받았었다.
부인 최명숙씨와 사이에는 2남을 두고 있다.
▲충남 서산(71) ▲중앙대 문리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고려대 언론대학원 ▲MBC아나운서실장 ▲자민련 부총무·대변인 ▲제15·16·18대 국회의원 ▲이회창 대통령 후보 선대위 상임고문 ▲제18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자유선진당 최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