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 지도부 선출 때까지 황우여·이주영 새 원내지도부와 함께 투톱을 이룰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4선의 정의화 국회 부의장을 7일 선임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안상수 대표 주재로 비상최고위원회의를 개최,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13명으로 이뤄진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범 친이명박계이면서도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으로, 국회 부의장직을 유지하면서 비대위원장을 겸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안형환 대변인은 설명했다.
비대위원으로는 3선의 김성조·김학송·원유철 의원, 재선의 박순자·차명진 의원,초선의 김선동·김성식·신영수·윤진식 의원, 원외의 정용화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계파별로 분류하면 범친이계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원유철·박순자·차명진·신영수·윤진식 의원과 정용화 위원장 등 7명, 친박계는 김성조·김학송·김선동 의원 등 3명, 중립그룹은 황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 김성식 의원 등 3명이다.
다만 범친이계 중에서 원유철·차명진 의원은 여권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 신영수 의원은 정몽준 전 대표와 각각 가깝다. 비대위는 9일 공식 출범하며, 현 당헌·당규에 따라 최대 60일간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