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3파전이 됐다. 당초 원내대표 경선은 이재오계 안경률 의원과 친이상득계 이병석 의원의 양강구도를 예상했으나 3일 중립계 황우여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하면서 3파전 양상을 띄게 됐다.
이에 안경률 의원은 진영 의원을, 이병석 의원은 박진 의원을 각각 런닝메이트로 영입하면서 치열한 3파전이 됐다.
황 의원과 이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이 두 의원에게 급격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당내 개혁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은 주류인 친이계가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면 안된다는 목소리를 냈으며 수도권 의원들도 이런 의견이 동참하고 있다. 따라서 황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실제로 남경필, 구상찬, 김성식, 정태근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은 지난 1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모여 친이상득게나 친이재오계가 득세할 경우 당 쇄신을 꾀할 수 없다며 황우여-이주영 의원을 지원키로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박심이다. 박심에 따라 최소 50~60표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황우여-이주영 의원은 자신들이 박심을 살릴 수 있다고 공언했다. 친이상득계인 이병석-박진 의원 역시 박심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