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선거 후폭풍에 휩싸였다.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고 내주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28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민심에 따라 당을 쇄신하겠다”면서“다음주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고위원 모두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민심의 근엄한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도부 모두 책임을 통감한다. 이제 당이 환골탈태하지 않고서는 국민신뢰를 얻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고 이같이말했다.
한나라당은 6·2지방선거 참패 직후인 지난해 6월 정몽준 대표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이로써 지난해 7·14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안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정두언·나경원·서병수 최고위원은 임기를 1년도 못 채운 채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