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이귀남 법무부 장관, 박일환 법원행정처장, 김준규 검찰총장,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법조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회 법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이귀남 장관은 기념사에서 “불공정한 법집행과 부정부패는 사회통합과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주범”이라며 “우리 스스로도 국민의 기대를 잘 헤아려 공명정대한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공정하고 투명한 법집행 기준을 확립하고 부패를 척결하며 공직윤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법질서를 바로세우고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는 일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일환 법원행정처장도 인사말에서 “법은 주권자인 국민이 자신에게 스스로 부과한 최소한의 규율임과 동시에 국가권력을 규제함으로써 그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규범”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에게 준법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입법부와 행정부, 사법부 공무원들이 국민의 시각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여 법을 제정. 운용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법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류택형 변호사(82.고시 사법과 5회)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김진태 대구지검장과 손진상 안동대 교수가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검사 출신인 류 변호사는 56년간 법조계에 종사하면서 변협 인권위원장과 통일문제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1982년 사할린 교포와 일본 거주 원폭 피해자의 실상을 국내외에 공론화하고 사할린 교포의 국내 영주귀국에 크게 공헌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정안식 법무부 범죄예방위원과 김창선 법무사에게, 홍조근정훈장은 김재형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백찬하 서울고검 검사에게 각각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