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제31회 장애인의 날인 20일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서울 독산동에 있는 중소 신사복 제조업체 아름다운사람들㈜을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관련 단체나 시설을 방문하거나 관계인사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대신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상시 근로자의 3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장애인 근로자 중 50% 이상을 중증장애인으로 고용하는 기업이다.
장애인 의무고용비율(2.3%)을 어겨 미고용 부담금(1인당 56만원)을 내는 기업들이 다수인 현실에서 ‘아름다운 사람들’ 은 장애인을 회사의 ‘주력부대’로 삼고 있다. 전체 직원 183명 가운데 44%인 80명(여성 33명)이 장애인이고, 장애인 가운데 50%이상이 중증장애인인 아름다운 사람들’ 은 지난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선정된 연 매출은 70억원을 넘는다.
이 대통령이 평소 강조해 온 “장애인의 실질적인 자립과 자활을 위해서는 장애인 고용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 고용이야말로 최대의 복지”라는 메시지를 실천하고 있는 회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격려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작년부터 장애인 고용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관련 지시사항도 전달했다” 면서 “아직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지만 장애인 고용이 확대되는 추세이며 정부도 장애인 의무고용비율 확대(2014년 2.7%)와 미고용시 부담금 강화(약 90만원) 등 관련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작업현장을 둘러보며 근로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격려했다. 또 캐논코리아비지니스솔루션, 제모피아 쥬얼리, 다성, 포스위드, 핸인핸 등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 대표들과 장애인 근로자들로부터 장애인 고용 확대시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장애인 근로자로서의 자신감과 품질로 경쟁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표시하고,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기업이 채용하고 싶은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에 우선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진영곤 고용복지수석, 김희정 대변인,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ㆍ사회적기업 대표, 장애인근로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