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금융기관과 시장의 건전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시스템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12회 서울 국제금융포럼’ 에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하나가 되어가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특정 국가의 위기는 그 나라만의 위기로 끝나지 않는다”면서 “지난 2008년과 같은 국제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서울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이미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는 마케도니아에 예방적 대출(PCL)을 승인해 위기를 사전에 막았다”면서 “향후에는 IMF의 대출 제도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와 같은 역내안전망을 연계시키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역별로 존재하는 역내안전망에 IMF가 지원 규모를 늘리고 감시 기능을 제공하면, 역내 차원의 위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4%를 기록할 것이라는 IMF의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위험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서 ▲위기 극복 과정에서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남유럽의 재정위기 ▲북아프리카의 정치 불안 ▲지난달 발생한 일본 대지진 또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