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천안함 피격 1주기(3월36일)를 맞아 “당시 북한의 주장대로 진실을 왜곡했던 사람들 중에 그 누구도 용기 있게 잘못을 고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게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1년 전을 되돌아보면 46명의 젊은이들이 칠흑 같은 밤에 나라를 지키다 순국했다.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확대비서관회의에서는 ‘기후변화, 불길한 전조, 그리고 위기’, ‘우리나라 식량안보 달성전략’ 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천안함 용사 46명과 순국선열에 대해 묵념하고, 천안함 사건 관련 동영상을 보며 1년 전 사건의 교훈을 되새겼다.
이 대통령은 “억울한 죽음이고 있을 수없는 일을 당한 것이다.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변화했고 나라를 어떻게 지킬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고 있다”면서 “우리군도 바뀌고 있고, 젊은이들이 진정으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들을 보면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천안함 사건은 더 이상 아픔이나 비극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것이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임을 자각하고, 새로운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 더욱 강건한 국가로 거듭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