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보이스 피싱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경인체신청(청장 권문홍)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체신청 사무실로 청장을 사칭한 괴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갑자기 급하게 쓸 곳이 생겨서 그러니 인터넷뱅킹을 통해 50만원을 입금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권 청장은 강원도에서 열리는 2010년도 우편사업연도대상에 참석차 출장 중인 상태. 하지만 기관장이 공식적인 사유 없이 전화통화로 입금을 지시한 사실에 의심을 품은 직원이 출장 중인 청장에게 직접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보이스 피싱으로 확인이 됐다. 해당직원은 즉시 체신청 금융검사과에 확인을 의뢰하고 해당계좌를 범죄용계좌로 등록해 지급정지시키는 기지를 발휘해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사전에 예방했다.
경인체신청 관계자는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죄는 많이 발생했으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 피싱은 이례적”이라고 말하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다른 공공기관이나 기업체를 대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역시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어 일반국민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경인체신청에 따르면 지난한해 전국우체국에서 막은 보이스피싱 건수는 271건이며 피해 예방금액만 6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