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10일 개최한 ‘한·일 세계문화유산 사진전’ 개막식에 세계문화유산 도시협의회 소속 단체장이 모두 불참했다.
수원시는 이날 오후 3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양국 문화 교류를 위한 ‘한·일 세계문화유산 사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한국과 일본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양국에 알리고, 상호 교류를 통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수원시와 주한일본대사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다.
이날 개막식에는 무토 마사토시 일본대사, 혼다 오사무 일본국제교류기금 소장 등 일본 측 인사들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 내빈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서헌강 작가 등의 수원화성 사진 30점을 비롯해 이상수, 준초이 등 국내작가들의 한국 세계문화유산 9곳의 사진 70점, 미요시 가즈요시가 참여한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11곳의 사진 50점 등 모두 120여점의 사진을 관람했다.
이들은 또 사진과 함께 문화유산에 얽힌 역사와 스토리 등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문화유산의 생생한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전국 8개 기초자치단체(수원시, 종로구, 경주시, 안동시, 강화군, 고창군, 합천군, 화순군)에서 수원시를 제외한 모두 단체장들이 개막식에 불참, 행사의 의미를 퇴색케 했다.
특히 애초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한 김영종 종로구청장,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도 행사 당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때문에 수원시가 격식 있는 자리를 마련해 놓고도, 정작 행사 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참가들로부터 흘러나왔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장들이 갑자기 바쁜 일정이 생기거나 구제역 발생 우려 등으로 불참하게 됐다”면서 “이들 단체장들이 반드시 참여해야할 이유가 있는 행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