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2일 “장·차관, 국회의원, 판·검사, 경무관 이상, 준장 이상, 지방자치단체장,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등 고위공직자들이 출근시간만이라도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떻겠느냐”고 공식 제안했다.
최근 중동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이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라에 어려움이 많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떻겠냐. 찬반 의견을 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평소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며 만난 서민의 모습이나 대화 내용을 종종 트위터에 ‘지하철 단상’이라고 올리고 있는 이 장관은 지난해 8월30일 취임때 “고위 공직자들은 막연하게 친서민이라고 하지 말고 자기가 서민적 생활을 살아야 한다”며 ‘지하철 출·퇴근’을 약속한 이래로 현재까지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있다.
이 장관은 “너무 승용차만 타고 다니다 보면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잊어버릴 수 있다”며 “유가도 유가지만, 민심을 제대로 반영한다는 차원에서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