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28일 4·27 강원도지사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이에 따라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비례대표 순번 18번이었던 김학재 전 법무부 차관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사퇴서를 제출하며 “국민들께 더 다가가고자 국회를 떠난다”라며 “강원도지사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 사퇴서를 제출하지만 18대 국회에서 제 임무를 다하지 못한 패배자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의원직 사퇴의 변을 통해 “언론 자유와 독립성을 지켜 내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 언론계 후배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 “2009년 언론악법 강행 통과에 항의하며 의원직을 사퇴했다가 되돌아 와서 많은 비판을 받은 받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다시 돌아오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또 “그동안 국민들의 권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국회가 아주 못 마땅했는데, 막상 낯선 환경으로 나가려니 국회를 떠나기 싫어진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더 익숙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라며 “국민들을 더 가까이 직접 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3년간 많은 국민의 권리를 지켜 주지 못했다는 책임의식 같은 것이 있어 저희들로서는 그렇게 편안하게 정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배수진을 쳤다. 최 의원의 사퇴서는 국회법에 따라 2월 임시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