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귀국함에 따라 정치권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이다.
한 전 청장이 국세청장 연임 로비 의혹과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등에 대한 핵심 의혹 인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전 청장의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한 전 청장의 검찰 소환 조사가 앞두고 있어, 여야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한 전 청장을 통해 그동안에 불거진 의혹들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25일 논평을 통해 “한 전 청장은 모든 권력형 비리의 백화점”이라며 “봐주기 수사를 계속하면 국민이 검찰을 봐주지 않을 것”이라며 엄정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학동마을 그림, 태광 세무조사, 인사로비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이 끝나 한 전 청장을 귀국시켰느냐. 정부가 이제 귀국시켜도 될 때라고 판단했느냐”며 기획 입국설을 제기했다.
이어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안되면) 특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불똥이 튀지 않을까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사 결과가 4월 재보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