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은 교회로 쓰였던 건물을 개조해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차린 박모(47·여)씨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종업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바다이야기’ 등 게임기 70대를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11~14일 오산시 내삼미동 교회로 쓰였던 건물을 개조해 ‘바다이야기’ 게임기 70대를 설치해 놓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80만원을 주고 이 건물을 빌렸으며, 게임장 진입로 곳곳에 폐쇄회로 TV 7대를 설치해 경찰 단속에 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곳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용객들을 일정 장소에 모이게 한 뒤 불투명 비닐로 가린 운반차량을 이용해 게임장까지 실어나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경찰청은 지난해 352곳의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단속해 892명을 형사입건하고 게임기 1만1524대, 현금 3억6000여 만원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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