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G20정상회의가 11일 서울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G20 정상들은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을 주제로 국제 환율전쟁 해법 도출, 글로벌 금융 안전망 확립, 신흥국 개발과 같은 굵직한 경제 현안을 논의해 합의안을 도출한 뒤 12일 오후 4시 정상회의장인 코엑스에서 공동회견을 열고 ‘서울 선언문’을 발표한다.
세계 각 국은 무엇보다 환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경상수지 가이드 라인’이 서울선언문에 채택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이 대통령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회원국 정상 21명(유럽연합 대표 2명)과 스페인을 포함한 초청국 정상 5명, 유엔을 위시한 국제기구 대표 7명 등 정상급 인사 3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영국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를 시작으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미 오바마 대통령, 중국 후 주석,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환율분쟁 해법, 신흥국 개발 행동계획 등을 합의하기 위한 사전 조율에 나선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FTA의 추가 협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의회 비준 추진에 최종 합의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5개국 정상과의 릴레이 회담을 마친 뒤 공식 개막행사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예정된 환영 리셉션과 업무 만찬을 주재하며, 김윤옥 여사도 리움미술관에서 G20정상 배우자들에게 환영 만찬을 베푼다.
이 대통령은 12일 서울 선언문 발표가 끝난 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문화행사를 겸한 G20 특별만찬을 주재하는 것으로 이틀간 회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앞서 공식 개막 하루 전인 10일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교섭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갖고 밤늦게까지 주요 쟁점 현안을 조율했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설정 등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제’ 분야에서 이견이 여전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안전망, 개발 이슈, 금융 규제,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 대부분 주요 의제에 대해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120여 명과 한국 재계 총수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서밋’도 이날 오후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비즈니스 서밋 참석자들은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주제로 3차례 회의를 갖고 합의사항을 서울선언문에 반영한다.